강원경찰청, 외국인 노동자 상대 마약유통… 태국인 65명 검거

[서울와이어 김지윤 기자]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해외에서 국내로 밀반입된 시가 5억원 상당의 신종 마약 ‘야바’와 ‘필로폰’을 전국으로 유통시킨 태국인 65명이 검거됐고, 이 가운데 14명이 구속됐다. 

강원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태국국적의 A(34)씨 등 14명을 구속하고 불법체류자 49명을 검거해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인계했다고 11일 밝혔다. 또한 공급책 4명으로부터 시가 1억원 상당의 야바 1341정, 필로폰 11.9g, 대마 40.9g과 마약 판매로 얻은 불법 수익금 1347만원을 압수했다.

강원지역 판매책인 A씨는 체류자격이 3년까지인 비전문취업(E-9) 비자를 발급받은 뒤 한국에 입국해 돈벌이가 적고 정상적인 취업이 되지 않자 전남지역 공급책인 태국 국적의 B(30·여)씨로부터 야바를 저렴한 가격에 매입한 뒤 농촌지역의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1정당 5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불법체류자 신분의 태국인들은 A씨 등의 판매책들로부터 구매한 야바를 농촌지역 비닐하우스나 숙소 등에서 술을 마시며 유흥을 즐길 때 투약했다.

신종마약으로 분류되는 야바는 페타민과 카페인 등 환각성분이 있는 약물을 혼합한 뒤 알약 모양으로 정제한 마약으로 3일간 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각성효과가 강하고 환각 효과와 중독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원경찰청 관계자는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마약류 유통 및 투약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강화하고 세관 등의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