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유지한 서초구 아파트값 소폭 회복… 강남은 '속수무책'
인천·경기 내림폭 확대, 수원 영통구·성남 수정구 집값 '뚝뚝'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한국은행이 3개월 만에 또 다시 빅스텝(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부동산이 직격탄을 맞았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3% 하락했다. 전국 집값은 지난주(0.20%)보다 낙폭이 커지면서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10년5개월 만에 최고 하락폭을 기록했다.
서울(-0.22%)은 20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2012년 9월(-0.17%) 이후 10년1개월 만에 기록한 가장 큰 하락률이다. 집값 상승을 유지했던 서초구(-0.07%→-0.05%)는 전주보다 상승했으나 강남구(-0.15%)는 전주(-0.13%)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권역별로 보면 노원구(-0.36%)는 상계·중계·월계동 위주로, 송파구(-0.31%)는 잠실·문정동 위주로, 강서구(-0.23%)는 내발산·가양동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강동구(-0.22%)는 고덕·명일·암사동 위주로 떨어지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도봉구(-0.40%)는 도봉·창동 구축 위주로 서대문구(-0.28%)는 남가좌동 대단지와 홍은동 구축 위주로 매물적체가 지속되며 하락폭이 커졌다. 은평구(-0.29%)는 진관·녹번·응암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내리면서 서울의 전체적인 하락폭을 키웠다.
인천(-0.38%)은 지난주(0.31%)보다 내림세가 짙어졌다. 특히 중구(-0.40%)는 중산·북성동 위주로 집값이 하락했다. 연수구(-0.43%)는 송도신도시 위주로 하락거래가 잇따랐고 서구(-0.36%)는 가전·마전동 등 위주로 떨어졌다.
경기(-0.30%)도 지난주(-0.26%)보다 하락 폭이 커졌다. 수원 영통구(-0.79%)는 입주물량 영향이 큰 망포·매탄동 위주로, 성남 수정구(-0.70%)는 창곡·태평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집값이 하락했고 양주시(-0.45%)는 고암·옥정동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전세시장의 분위기도 비슷하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0.25%)은 지난주(-0.21%)보다 하락세가 짙어졌다. 서울(-→0.20%→-0.22%)은 내림폭이 확대됐다. 인천(-0.33%→-0.37%)과 경기(-0.30%→-0.37%)도 마찬가지로 전셋값이 떨어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지속적인 매물가격 하향 조정과 금리인상, 부동산 경기 하락 우려로 매수세가 감소됐다”며 “매물 중심의 하락거래도 발생하며 하락폭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