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일하게 지나칠 수 없는 문제" 관계부처에 제도정비 주문

한덕수 국무총리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와 관련 "결코 안일하게 지나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덕수 국무총리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와 관련 "결코 안일하게 지나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대한민국이 진정한 정보통신(IT)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발전된 기술 외형에 걸맞은 운영의 내면을 갖춰야 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네트워크망에 문제가 생기면 국민의 일상이 마비되고 국가 안보에도 치명적일 수 있다”며 “국민 의존도가 높은 만큼 기술과 서비스는 이에 상응하는 소비자 보호 의무와 책임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데이터센터 복구상황과 관련 “많은 서비스가 재개됐지만,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사고는 IT강국의 명성에 맞지 않는다. 결코 안일하게 지나칠 수 없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한 총리는 이와 관련 “관계부처도 국민 보호 관점에서 제도 정비가 필요한 사항은 없는지 적극 검토해달라”고 지시했다.

앞서 그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중남미 순방 후 귀국 간담회에서도 “미래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백업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카카오는 이날 “18일 오전 9시 현재 카카오 메일의 주요 기능이 복구 완료됐고, 다음 메일도 복구되고 있다”며 “오늘 중 메일 서비스는 복구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 주요 금융거래 기능도 복구가 끝났다.   

다만 “데이터의 양과 복잡도, 복구 장비의 특수성으로 메일과 톡 채널 등 핵심 서비스의 복구가 지연되고 있다”며 “정상화된 서비스의 경우 트래픽 집중에 따른 지연·오류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지속 모니터링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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