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전문기업, 중소 생산라인·F&B 등 여분야 진출
2025년까지 원가 54% 절감·매출 572억원 달성 목표
20~21일 수요예측·26~27일 청약 진행… 다음달 상장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뉴로메카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60%씩 성장 중이다. 2025년까지 연간 1만8000대 규모 생산가능 인프라를 갖춰 로봇 자동화 토탈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 글로벌 시장을 본격 공략해 나갈 것이다.”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이사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2013년 설립된 뉴로메카는 협동 로봇 전문기업이다. 협동 로봇은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면서 사람과 물리적으로 상호작용하는 로봇이다. 회사는 협동 로봇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율이동로봇, 산업용 로봇, 델타 로봇 등을 개발했다.
핵심 경쟁력은 알고리즘 및 소프트웨어 기술력과 하드웨어 경쟁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뉴로메카는 기존 충돌을 감지해야 멈추던 방식에서 비전 센서를 활용해 충돌을 예측하고 실시간으로 회피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또 직접 힘을 써서 경로를 기입하는 ‘직접교시’ 방식에서 원격으로 작업자의 힘과 운동을 교시하는 ‘기술교시’ 방식으로 진화한 로봇 기술도 고안해냈다.
회사는 자체 기술로 로봇 자동화 솔루션을 구현하고 ‘로봇 구독 서비스(RaaS)’ 형태로 고객에게 제공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가상공정서비스, 자동화 구독서비스, 클라우드 기반 원격유지보수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 자동화 토탈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뉴로메카는 국내 협동 로봇 기업으로 2020년 로봇 분야의 예비 유니콘 기업에 선정됐다. 글로벌 시장분석 기관인 가트너에서 협동 로봇 시장을 혁신한 성과를 인정해 스마트로보틱스 분야의 테크이노베이터로도 뽑혔다.
박 대표는 “연구개발 중심의 경영 성과로 업계 최다인 30건 이상의 특허를 가지고 있다”며 “로봇 기술뿐만 아니라 협동 로봇을 활용하기 위한 플랫폼 서비스 및 자동화 솔루션까지 전 주기의 기술과 제품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뉴로메카는 안드로이드 태블릿으로 프로그래밍이 가능하고, 인공신경망 기술을 기반으로 센서 없이 충돌을 감지하며, 딥러닝 비전 센서를 통합해 스스로 교시가 가능한 협동 로봇 ‘인디’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회사의 협동 로봇은 현재 국내 100여 곳 이상의 중소 제조기업 생산라인에 도입됐다. 또 치킨, 피자, 휴게소 등의 F&B 조리 자동화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인 교촌치킨과 협동 로봇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타 치킨 브랜드와도 추진 중이다.
그 외에도 피자 브랜드 고피자와 고속도로휴게소 5곳, 코레일 역사 2곳 등 각 휴게소들에도 공급을 진행 중이며, 최근 시료 분석 및 합성 분야의 랩오토메이션 분야에도 제품을 출시했다.

박 대표는 “F&B 및 랩오토메이션 분야에는 로봇이 포함된 자동화 솔루션을 소프트웨어까지 같이 통합해서 공급하기 때문에 향후 성장성이 더 높다”라며 “이외에 다양한 분야에 대한 템플릿 솔루션의 개발이 완료되어 향후 더 다양한 분야의 진출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가의 가장 큰 부분이 모터와 감속기기인데 뉴로메카는 자체 개발을 통해 2024년까지 현재 부품가의 36%를, 2025년까지 54%를 절감할 계획을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는 생산 여력도 강화해 현재 건설 중인 포항 생산기지가 완성되면 기존 연 600대의 생산 능력에서 2023년 연 6000대, 3단계가 완료되는 2025년 이후 최대 연 1만8000대 규모까지 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글로벌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75% 증가한 73억원이었다. 2018년부터 영업적자가 지속 중이지만 지난해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전년 대비 각각 63%, 20% 줄어든 30억원, 66억원을 기록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회사는 올해 매출액이 129억4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76% 증가하고, 내년에는 237억3200만원, 2025년에는 572억8100만원으로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박 대표는 “경쟁사 대비 연구개발 인력이 많아 비용 측면에서 불리한 부분이 있다”라며 “다만 시장 선점을 위한 기회비용이라 생각하고 향후 로봇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방위로 구축해 다양한 매출처를 확보, 매출과 수익성을 높인다면 충분히 만회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모를 통해 모인 자금은 생산시설·설비 확충에 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 외 제품 개발·포트폴리오 확장과 해외 진출, 인력 확보 등에 투입한다.
한편 뉴로메카의 총 공모주식수는 150만주로 100% 신주 발행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4000~1만6900원이며 공모 예정금액은 210억~254억원이다. 20~21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26~27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예정일은 다음 달 4일이며,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