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임상부터 임상까지 대행 가능, 국내 유일 업체
실적 성장세 주목… "인수 등 사업 다각화 영향"
26~27일 수요예측 후 다음 달 2~3일 청약 진행

임상시험수탁기관 디티앤씨알오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효능센터와 비임상센터를 확장해 생산 역량을 키울 계획을 밝혔다. 사진은 박채규 대표이사. 사진=김민수 기자
임상시험수탁기관 디티앤씨알오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효능센터와 비임상센터를 확장해 생산 역량을 키울 계획을 밝혔다. 사진은 박채규 대표이사. 사진=김민수 기자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디티앤씨알오는 상장 후 효능센터와 비임상센터를 확장해 생산 역량을 키울 계획이다.

박채규 디티앤씨알오 대표이사가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회사 비전과 사업전략을 밝혔다.

2017년 설립된 디티앤씨알오는 비임상인 효능·독성 시험부터 임상 1상까지 풀 서비스가 가능한 국내 유일 CRO 기업이다. 모회사인 정보통신사업 기반 인증서비스 업체인 디티앤씨가 지분 53.35%를 보유 중이다. 이런 정체성을 바탕으로 바이오테크놀로지(BT)와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IT)의 결합이 디티앤씨알오 장점이다. 

회사는 서울과 용인에 임상센터, 효능센터, 비임상 센터 및 분석 센터까지 CRO 전 영역의 전문인력과 인프라를 확보했다. IT의 결합으로 ‘샌드(SEND) 솔루션’, ‘스마트 임상 플랫폼(STC) 플랫폼’ 등 자체적으로 개발한 IT 플랫폼을 통한 차별화된 임상 프로세스를 제공 중이다. 

특히 STC는 바이오 기술과 IT, 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임상 수행에서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됐다. STC는 임상시험 대상자 정보가 실시간으로 e-CRF에 자동 입력돼 정확도를 향상시키고 임상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현재 중앙대 광명병원을 중심으로 의료기관에 확대 적용을 진행 중이다. 

박 대표는 “의약품, 의료기기. 식품, 화학물질 및 화장품 등 다양한 영역에서 비임상시험 및 임상시험 일부까지의 용역을 제공하는 풀 서비스 CRO로서, 효능시험을 포함한 비임상시험 시장과 생물학적동등성(생동성) 및 1상을 포함한 임상시험 시장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기준 디티앤씨알오는 519곳의 고객사 및 협력사를 확보했다. 대표적으로 대웅제약, 셀트리온, 유한양행, 일동제약, 동국제약, 동화약품 등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다. 같은 기간 수주 잔고도 444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힘입어 가시적 실적 성장세도 이뤘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30억원, 영업이익 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4%, 270% 증가했다. 연간 매출 규모도 2019년 106억원, 2020년 201억원에 이어 지난해 327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은 76%에 달한다. 영업이익도 2020년 흑자 전환 이후 지난해 49억원, 올 상반기 36억원으로 꾸준히 오름세다.

박 대표는 “2017년 임상 서비스 부문을 시작으로 2019년 비임상, 2021년 신약 효능평가 기업 ‘이비오’ 인수 등 지속적으로 사업 다각화 방안을 모색했다”며 “성장 시기마다 각기 다른 사업부 실적 덕에 전체적으로 우상향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내년 초 가동 예정인 효능평가 센터가 본격적인 수익창출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공모 자금 대부분을 시설에 투자함으로써 상장 후 각 센터의 생산 능력과 인원을 큰 폭으로 확충해 매출 증가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공모 자금 중 약 125억원은 약물동태(PK)·약동학(PD) 센터 설립에 활용해 사업 연결성을 강화하면서도 매출 다변화를 꾀할 것”이라며 “그 외에도 STC 플랫폼을 고도화해 생동시험과 임상 1상에 적용되던 플랫폼을 2024년까지 임상 2상 및 3상 실시기관으로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BT와 IT를 통합한 종합 임상 플랫폼으로서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과 미국, 유럽 등 세계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디티앤씨알오의 총 공모주식수는 140만주며 100% 신주발행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2000~2만5000원으로 공모 예정금액은 308억~350억원이다. 오는 26~27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 달 2~3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예정일은 다음 달 11일이며,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 맡았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