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이재명 대표 눈물 겨냥해 "진짜 눈물이냐?" 직격
"오늘의 눈물이 '눈물쇼'인지 아닌지는 국민이 판단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연구원에 대한 검찰 압수 수색이 진행 중인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힌 뒤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연구원에 대한 검찰 압수 수색이 진행 중인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힌 뒤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흘린 '눈물'을 놓고 여권의 비판이 거세다. 검찰이 24일 민주연구원을 압수수색하자 이에 관한 입장을 밝히면서 눈물을 보였는데, 이 눈물을 놓고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내 눈물, 남 눈물 다릅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이와 함께 눈물에 관련한 이 대표의 과거 발언을 모아 캡처한 사진도 첨부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대표는 남의 눈물에 유독 관심이 많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는 '가짜 눈물'이라고 매도했다. 세월호 유가족 앞에서 흘린 이완구 전 원내대표의 눈물에도 '눈물?'이라고 비아냥대고, 유승준에겐 "눈물에 약한 한국민의 착한 심성을 악용한다"고 비난했다"고 했다.

앞서 2014년 10월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이완구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세월호 앞에서 눈물을 보였다는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고 "눈물?"이라고 썼다. 2016년 11월에는 당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2014년 4월 16일에 죽어가는 사람을 국민이 다 봤다. (박 전 대통령이) 어디서 뭐했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 이후 가짜눈물 한번 흘리고 뻔뻔하게 살아남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본인은 오늘 또 울먹였다. 진짜 눈물이냐"고 반문한 후 "남의 눈물에 그토록 모질게 굴고도 본인은 평생 안녕할 줄 알았다면, 무지 아니면 이기심의 소치일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남에겐 춘풍(春風), 나에겐 추상(秋霜). 무릇 존경받는 정치지도자의 덕목이 아닐까"라고 말한 후 "오늘의 눈물이 '눈물쇼'인지 아닌지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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