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의 소유주가 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 AFP=연합뉴스)
트위터의 소유주가 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 AFP=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미국의 중간선거를 하루  앞두고 일론 머스크가 갈 길 바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치명적 일격을 가했다.

8일 폴리티코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머스크는 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어느 정당에도 속하지 않은 중립적 유권자들을  향해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투표하라"고 촉구했다.

머스크는 "공유된 권력은 민주.공화 양당의 최악의 권력과잉을 억제한다. 대통령이  민주당인만큼 의회 선거에서는 공화당에 투표할 것을 중립적 유권자들에게 권한다"고 썼다.

그는 "핵심 민주당원이나 공화당원은 절대로 상대방에게 투표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 변화를 결정하는 사람은 독립적 유권자"라고 했다.

지난달 말 트위터를 인수한 머스크는 임직원들에 대한 대량  해고와 새로운 영업정책으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대해 일부 정치분석가들은 사회정치적 파급력이  큰 주요 소셜미디어 소유주가 미국에서 선거를 앞두고 특정 정당을 이처럼 노골적으로 지지한 것은  유례가 없는 것으로 두고두고 논란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머스크는 과거 2016년과 2020년 대선에서는 민주당을 지지했다고 밝혔으나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빅테크와 자산가를  규제하는 정책을 놓고 민주당과 갈등을 빚어왔다.

특히 머스크는 트위터가 폐쇄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복구를 강력하게 추진하면서 바이든 정권과 갈등의 골은  더 깊어졌다. 

시민단체들과  민주당 지지자들은 트럼프 계정이  복구될 경우 트위터에 가짜뉴스와 혐오 콘텐츠가 넘쳐날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바이든 대통령도 최근 머스크를 겨냥해 "세계 전체에 가짜 뉴스를 전파하고  재확산하는 수단을 사들였다"고  비난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해 의회를 좌지우지할 경우 빅테크 플랫폼 기업을 규제하려는 바이든의 시도는  좌절되고 관련 법안은 폐기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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