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놓고 최종 조율...원희룡, 9일까지 사우디 방문

사우디의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오는 17일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놓고 조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우디의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오는 17일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놓고 조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710조원에 달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방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8일 재계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오는 17일 입국해 1박2일 동안 한국에 머무는 일정을 놓고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나 방한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칼리드 팔리흐 사우디 투자부 장관은 이번 주 먼저 입국해 국내 재계 인사들과 경제협력 의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빈 살만은 사우디의 왕세자로 차기 국왕이다. 빈 살만은 이름이 아니라 살만 현 국왕의 아들이라는 뜻이고 그의 진짜 이름은 무함마드다. 그는 네옴시티사업을 추진하는 중이다. 네옴시티는 사우디 북서부 타북주 부지에 2만6500㎢ 규모의 미래형 산업특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서울 면적 44배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인 만큼 정부도 큰 관심을 갖는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오는 9일까지 사우디에 방문해 주택부와 투자부 등 정부 인사를 만날 예정이다. 네옴시티 현장 방문도 추진해 수주전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지난달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 일정을 잡고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남을 계획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당시 대통령실 측은 방한 확정을 부인했다. 다만 무산됐다는 표현은 동의하지 않았고 60년간 우방관계를 유지해온 만큼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만약 빈 살만이 한국을 방문한다면 2019년 6월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공식 환영식과 오찬은 물론 만찬까지 준비해 국빈급 예우를 했다. 그는 국내 5대 그룹 총수들과 만나 별도 만찬을 가졌다. 2019년 9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투자협력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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