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세자 방한 맞춰 그린수소 프로젝트 MOU 체결 전망
한전·남부발전·석유공사 등 공동 컨소시엄 참여, 사업 '구체화'
현지 초대형 프로젝트 '네옴시티' 건설에 국내 기업 역할 중요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삼성물산과 한국전력공사, 포스코홀딩스 등 국내 기업 5곳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우디아라비아에 그린수소 공장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물산·한전·포스코·한국남부발전·한국석유공사 등 5개 기업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는 17일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그린수소 플랜트 건설 추진 프로젝트’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사우디아리바이 홍해 연안 얀부시에 39만6694㎡ 규모 그린수소·암모니아 공장을 20년간 운영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만 총 65억달러(약 8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가 될 전망이다.
앞서 삼성물산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은 사우디 측과 수소·암모니아사업 관련 논의를 지속해 왔다. 삼성물산의 경우 지난해 9월 에쓰오일과 ‘친환경 수소·바이오 연료사업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중심이 될 그린수소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에서 나온 전기로 물을 분해해 생산한 친환경 수소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다아라비아 왕세자가 자국 경제 전환을 위해 사회변혁 프로젝트인 ’비전 2030‘ 일환으로 추진되는 네옴시티 건설에 국내 기업이 중심축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네옴시티는 친환경에너지 인프라를 갖춘 첨단 스마트 신도시를 탈바꿈시키는 초대형 건설사업으로 5000억달러(약 667조원)가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는 친환경에너지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기업들의 참여가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재계 관계자는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이유는 친환경 인프라 구축 등 기술력을 갖춘 협력 파트너를 찾기 위한 목적일 것”이라며 “삼성물산 등 국내기업과 사우디국부펀드 간 양해각서 체결 뒤엔 현지 그린수소 프로젝트가 한층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정확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빈 살만 왕세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차담회를 갖는다.
빈 살만 왕세자의 한국 체류 기간은 1박2일로 짧은 편으로 숙소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그룹 총수들과 만나 네옴시티 관련 사업 논의를 나눌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5대 그룹은 2019년 그의 방한 때도 삼성그룹 영빈관에서 회동을 가졌다. 당시 이 회장이 만남을 주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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