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TR 대표와 상무부장 만나 통상 문제 논의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미국과 중국이 통상협상을 재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진행한지 5일 만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캐서린 타이 USTR 대표와 왕 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이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통상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USTR은 미국의 통상정책 입안, 외국과의 통상협상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는 백악관의 직속 기구다.
타이 대표는 APEC에 대한 미국의 비전을 공유하고 양자 무역에 대해 논의했으며, 미국과 중국간에 열린 의사소통 라인 유지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USTR은 이번 회담 관련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양국의 통상 진전안이나 통상갈등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새로운 방향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4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시 주석과 첫 대면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양국간의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아야 하며, 양국이 책임감 있게 경쟁을 관리하고 열린 소통 라인을 유지해야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바 있다.
미국과 중국은 최근 수년간 심각한 통상 갈등을 겪으며 고율관세와 수출입 규제를 주고 받는 ‘무역전쟁’을 진행 중이다. 현 시점에서 무역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은 크지 않으나,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양국이 다시 대화를 시작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만남이 세계 양대 경제 대국 간 최고위급 통상협상이 재개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