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으로 암흑에 잠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한 아파트 (EPA=연합뉴스)
정전으로 암흑에 잠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한 아파트 (EPA=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우크라이나 국민 1000만명이 기반시설 파괴로 전력이 끊긴 채 추운 겨울을 맞았다.

하지만 러시아는 미사일 초토화 작전을 밀어붙이겠다고 공언해  우크라이나 국민의 겨울은 참혹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화상 메시지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전력시설이 파괴돼 현재 전국에 걸쳐 10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전기 없이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하루 100여발의 미사일을  퍼부은 직후인 17일부터 전국에 걸쳐 '비상단전'을 실시하고 있다.

정전 가구의 대부분은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비니차, 오데사, 서미 등의 도시가 차지하고 있다.

키이우의 경우  17일 하루종일 비상단전이 실시됐는데 전력공급량은 평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거듭거듭 파트너들(서방)에게 강조하는 것이지만 우크라이나의 영공을 완벽하게 방어하는 것이 러시아의 공격으로부터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지키는 길이며, 궁극적으로는  전쟁을  끝내도록 러시아를 압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헤르손에서 철수하는 등 전투에서 열세에 있는 러시아는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미사일을 동원해 전력, 수도, 가스 등 우크라이나의 생활기반시설 초토화를 가중하고 있다.

러시아 대통령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17일 언론브리핑에서 "특별군사작전은 계속된다"면서 "작전의 지속성은  기후나 날씨 조건에 좌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수많은 민간인이 전기가 끊겨 고통을 받고 있는 가운데 겨울이 닥쳤지만 미사일을 동원한 기반시설 타격 등의 공격을  계속하겠다는 것이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상황이 이렇게 흐르는 것은  우크라이나가 대화에 나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부는 '공개협상'을 원한다고 하는데 이는 더이상 협상할 뜻이 없다는 얘기"라면서 "러시아는  그런 협상은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발발이후  줄곧  러시아와  외교 대화를  하겠다고 했으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점령지 4곳에 대한 영토병합을 선언한 이후엔 어떤 협상도 푸틴과는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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