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공식입장 발표, 정산 합의했다는 이전 입장 번복

배우겸 가수 이승기가 2일 오후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아레나에서 열린 2021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2021 Asia Artist Awards, AAA)'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권진영 후크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이승기의 음원정산과 관련해 입장을 번복하고 개인재산을 처분해서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냈다.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권진영 후크엔터테인먼트(후크) 대표가 가수 겸 배우 이승기의 음원 수익 정산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권 대표는 30일 이승기와의 다툼을 온전히 책임지겠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냈다. 그는 "매니저로 25년을 살았고 어떤 다툼이든 오해든 그 시작과 끝에는 책임이 따라야 한다 생각한다"며 "후크에게도 그리고 지금 소속 연예인들에게도 어떠한 피해도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죄송한 마음"이라며 "이승기 관련 다툼에도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개인 재산을 처분해서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적었다.

권 대표는 앞서 이승기가 음원 정산 문제를 제기하자 2021년까지 정산 내역을 쌍방으로 확인해 정산했고 합의서를 작성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승기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권 대표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법률대리인은 권 대표가 음원료 매출내역과 정산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기지급된 음원료 정산내역이 있다면 미지급된 정산금에서 제외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후 권 대표는 법인카드 유용과 이승기로부터 47억원을 투자받아 빌딩을 매입하는 등 호화생활을 영위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한편 이승기는 음원 정산 논란을 제기한 이후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9일에는 출연 중이던 '집사부일체2' 하차설 등이 제기되기도 했다.

제작사인 SBS는 "'집사부일체' 제작진은 이승기를 기다리면서 기존 멤버들로 녹화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이승기의 합류 시기는 미정이고 제작진과 출연진은 마음고생 중인 이승기가 모든 게 잘 해결되고 하루 빨리 복귀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냈다. 

아래는 권 대표의 공식입장 전문이다.

후크 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입니다.

매니저로 25년을 살았습니다.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이번 일처럼 힘들고 어려운 일은 처음 겪는 것 같습니다.
어떤 다툼이든 오해든 그 시작과 끝에는 책임이 따라야 한다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25년을 다해 만든 회사 후크 엔터테인먼트에도 
그리고 지금 소속 연예인들에게도 어떠한 피해도 가지 않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아울러 이승기씨 관련 다툼에도 온전히 책임지는 자세로 낮추며 
제가 지어야 할 책임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개인 재산을 처분해서 책임지도록 하겠습니다.
갑자기 일어난 사태로 매일매일이 지옥이었을 우리 후크 엔터 직원들께도
다시 한번 이번 사태로 보고 싶지 않은 뉴스를 접하신 모든 분들께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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