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전 2-3 패배, 멀티골 기록한 조규성 전세계 '관심 집중'
교체투입된 이강인 맹활약… "축구팬들 사이 찬사 쏟아져"
팀에 도움이 안된다 등 악플 세례, 손흥민 "팬들께 죄송해"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가나와의 2차전에서 패배하며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낀 가운데 손흥민을 향한 악플 테러가 쏟아졌다. 맹활약을 펼친 조규성과 이강인을 보는 시선과 전혀 다른 분위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와의 맞대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경기는 지난 28일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진행됐다.
한국은 황의조 대신 조규성이 최전방을 맡았고 손흥민(토트넘)과 권창훈(김천)이 배치됐다. 중원은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정우영(알사드)이 포진했다. 김진수(전북), 김민재(나폴리), 김영권(울산), 김문환(전북)이 포백 수비진으로 나섰고 김승규(알샤바브)가 한국의 골문을 지켰다.
전반전에만 가나에게 2골을 헌납하며 실망감을 키웠지만 후반전은 분위기가 달랐다. 조규성이 후반 13분 추격골을 넣었고 3분 뒤인 후반 16분 동점골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동점골의 기쁨도 누리기 전에 후반 23분 가나에게 일격을 당해 역전골을 허용했고 결국 결과를 바꾸진 못했다.
안타까운 패배 속에서도 희망이 분출했다. 조규성이라는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기 때문이다. 조규성은 18번째 A매치에서 5호, 6호 골을 기록하면서 대한민국 월드컵 역사상 최초의 ‘멀티골’ 주인공이 됐다. 빛나는 외모 만큼 좋은 실력을 보이며 국내 축구팬들은 물론 해외에서도 그의 인기는 급상승했다.
월드컵 직전 2만명에 불과했던 조규성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우루과이전에서 26만명으로 늘어났고 현재는 130만명을 돌파했다. 1998년생으로 미래가 창창한 조규성의 활약을 기대하는 마음과 가나전에서 보여준 투지가 축구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울러 이강인의 활약도 축구팬들의 큰 찬사를 받았다. 이강인은 소속팀에서 맹활약을 펼쳤으나 벤투 감독에게 여러차례 외면받았다. 월드컵 명단에도 들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나 극적으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는 탈압박 실력과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이며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가나와의 2차전에서는 후반 12분 이른 시간에 투입돼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다. 교체투입 되자마자 조규성의 추격골을 어시스트했다. 경기가 끝나자 이강인은 '영웅'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주장을 맡은 손흥민을 향한 시선은 곱지 않았다. 우루과이와의 1차전부터 가나와의 2차전까지 활약상이 전혀 없고 ‘에이스’의 실력을 보이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가나와의 경기가 끝나고 벤투 감독의 위로를 뿌리치며 짜증을 내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그를 향한 악플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소속팀에서 활약했던 손흥민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우리가 알던 손흥민이 맞는지 모르겠고 다음 경기에 빠지는게 좋겠다”며 “전술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기대했던 활약을 하지 못했다. 정말 실망스럽고 화가 난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자발적으로 나오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니냐. 포르투갈 전에는 그냥 나오지 말아달라”며 “주장의 역할도 못하고 팀에 도움이 되는 요소가 전혀 없다. 욕심부리지 말고 월드컵을 포기해라. 소속팀에서나 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반면 손흥민을 향한 격려와 칭찬도 찾아볼 수 있었다. 그의 인스타그램 댓글에는 ‘제일 아쉬운건 손흥민이다’, ‘남은 경기에서 활약을 기대한다’, ‘대표팀 주장을 맡는 것만으로 너무 고맙다’, ‘마지막까지 힘 내달라’, ‘그래도 믿을건 손흥민이다’ 등 응원의 메세지를 전달했다.
안와골절에도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장에서 나선 손흥민은 적극적으로 몸싸움과 헤더를 시도하며 투지를 보였다. 손흥민은 가나와의 2차전 경기 이후 “선수들이 고생을 많이 했는데 결과가 이렇게밖에 안 나와 미안하다.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다음 달 3일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H조 마지막경기를 치른다.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포르투갈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가나와의 경기 막판 주심에게 격한 항의를 한 벤투 감독은 벤치에 앉지 못한다.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가 포르투갈전을 지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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