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2일 원/달러 환율이 1302원대에서 출발한 뒤 약보합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픽사베이
키움증권은 12일 원/달러 환율이 1302원대에서 출발한 뒤 약보합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02원대에서 출발한 뒤 약보합권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12일 김유미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무른 1302.50원으로 보합 출발을 예상한다”며 “달러 강세와 주요 이벤트르 앞둔 경계감에 약보합권 내에서 등락을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 주말 달러화 가치는 소폭 올랐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3% 오른 104.810을 기록했다. 미국의 생산자물가가 예상치를 넘으면서 인플레이션(화폐가치가 하락해 물가가 전반적·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현상)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경계감을 자극한 영향이다.

미국의 11월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7.4% 증가했다. 전월(8.1%)보다는 둔화됐으나, 시장 예상치(7.2%)는 넘었다. 전월 대비로도 0.3% 상승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확산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5.02포인트(0.90%) 내린 3만3476.46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9.13포인트(0.73%) 떨어진 3934.38로, 나스닥종합지수는 77.39포인트(0.70%) 하락한 1만1004.62로 장을 마쳤다. 주간기준으로 다우는 2.8%, S&P500은 3.4%, 나스닥은 4% 각각 하락했다.

미국의 국채 금리도 상승했다. 2년물 금리는 0.0366%포인트 오른 4.344%를, 10년물은 0.0964%포인트 뛴 3.578%를 기록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발표된 생산자물가가 시장 예상을 넘어 경계감이 높아졌다.

국제유가는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물은 전일 대비 0.62% 내린 배럴당 71.02달러를 기록했다. 러시아 원유가격 상한제 시행과 관련, 러시아가 공급 차질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으나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되레 글로벌 경기에 따른 수요 불안이 투자심리를 억누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 값은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근월물은 전일 대비 0.51% 오른 온스당 181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미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다소 높아진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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