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투표에서 65.54%의 압도적 득표율로 차기 회장에 선출돼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두루 경험… "금투세·PF 부실 문제 집중"

2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진행된 제6대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 선거에서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가 당선됐다. 서유석 신임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선거 직후 기자실에 방문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이태구 기자
2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진행된 제6대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 선거에서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가 당선됐다. 서유석 신임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선거 직후 기자실에 방문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이태구 기자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제6대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 선거에서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가 당선됐다.

서유석 신임 금투협 회장은 23일 당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투표 결과를 보고 많이 놀랐다”면서 “업계에서 그만큼 통합과 화합이 필요하다는 증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65.64%의 표를 받아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김해준 전 교보증권 사장과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사장은 각각 15.16%, 19.20%의 표를 받았다.

당초 업계에서는 이번 선거가 결선투표까지 진행될 가능성을 점쳤으나, 1차 투표에서 과반이 나왔다. 금투협 회장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득표자 2명을 대상으로 결선투표가 이뤄진다.

그는 “업계의 바람을 온몸으로 받아 실천하겠다. 우리 현안들을 정부 당국과 긴밀히 소통해 하나하나 풀어가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우리 금투협과 자본시장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온 열정 바쳐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 취임 즉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관련 과세 체계를 정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Project Financing) 부실발 자금경색 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표명했다. 유동성 부족으로 업계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정부와 유관기관과 긴밀히 공조하겠다는 설명이다.

한편 서 회장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여의도 금투협에서 진행된 ‘2022년도 한국금융투자협회 제1차 임시총회’에서 진행된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어 회장직에 당선됐다. 임기는 내년 1월1일부터 2025년 12월31일까지 3년이다. 

그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경험을 고루 갖췄다. 대한투자신탁(현 하나증권)을 시작으로 지난 1999년 미래에셋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2년부터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 부문 대표를 지냈다. 2016년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에 올라 5년간 회사를 진두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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