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눈에 마비된 제주공항, 현재는 정상화 단계
도서 지역 잇는 여객선, 이날부터 속속 재개돼
기상청 "오늘도 맹추위, 건강관리에 신경써야"

지난 23일 광주광역시에 내린 기록적인 폭설로 도로에 고립된 차량을 시민들이 직접 밀고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 23일 광주광역시에 내린 기록적인 폭설로 도로에 고립된 차량을 시민들이 직접 밀고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역대급 한파가 성탄절인 오늘(25일)도 전국 곳곳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충남과 전남, 제주를 중심으로 내렸던 기록적인 폭설에 피해가 잇따랐으며, 항공편과 바닷길도 중단돼 시민들이 발을 동동 굴렀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전남 등 일부지역에 내려졌던 대설특보는 모두 해제된 상태다. 하지만 대부분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안팎으로 떨어지는 등 매서운 추위는 지속되고 있다. 

전남과 제주도 등에 내리던 눈은 모두 그쳤고, 마비 상태였던 제주공항도 조금씩 정상화를 되찾아가는 모습이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제주공항에서는 총 491편(출발 245, 도착 246)의 운항을 계획 중이다.

현재는 오전 김포발 제주항공을 시작으로 중단된 항공편 운항이 재개됐다. 제주항 여객선 8개 항로 11척 중 3척도 오후부터 운항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전북 군산과 도서 지역을 잇는 여객선은 날씨 상황에 따라 운항 재개시점이 결정될 전망이다.

특히 사흘간 최고 40㎝의 폭설이 쏟아진 광주를 비롯한, 전북 등에서는 많은 눈으로 교통사고가 속출했다. 실제 전남의 경우 눈길 교통사고 16건, 낙상 50건, 안전조치 73건 등 140건의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 구례·보성·강진·영암·무안·완도 등 7개 시·군에선 도로가 통제되는 구간도 있으니 운전자들은 해당 지역을 우회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추위가 절정에 달하면서 늘어나는 전력수요에 최대전력은 이미 최대치를 찍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1시 최대 전력수요는 9만4509메가와트시(㎿)로 전날 오후 5시 경신한 역대급 기록인 9만2995㎿를 재차 경신했다. 전국적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등 실내 난방 수요가 급증한 탓이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이와 관련 “주말을 지나 다음 주에도 한파가 지속돼 당분간 높은 수준의 전력수요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상업운전에 들어간 신한울원전 1호기 등으로 전력 수급은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낮 동안에도 중부지방(동해안 제외)과 전북, 경북내륙은 0도 내외, 그 밖의 지역은 5도 안팎 기온을 보이며, 바람도 다소 강하게 불면서 체감 온도는 더욱 낮아져 개인 건강관리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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