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경제연구소, 20년간 정보 분석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복권 당첨’이라는 행운이 오히려 이혼율을 높인다는 미국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4일 경제학계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소재한 전미경제연구소는 최근 ‘재정자원이 주택소유, 결혼, 출산에 미치는 영향 : 주(州) 복권의 증거’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당첨자들이 다른 외부적 변수가 없이 커다란 소득을 한꺼번에 얻으면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경제학적으로 분석한 연구다.
연구는 2000~2019년 미국의 주 복권을 구매해 최소 1000달러 이상 당첨된 25세에서 44세 사이 88만8000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연방 세금 납부기록과 주택금융 명세서 등을 토대로 복권에 당첨된 당해와 이후 5년간 결혼과 출산, 주택소유 증감율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복권에 당첨된 기혼자들의 이혼율이 높아졌다. 저소득 기혼 여성의 경우 당첨 후 결혼을 유지할 확률은 당첨된 해에 2.15%포인트나 감소했다. 남성의 경우 소득 여부와 관계없이 결혼 유지율이 당첨된 후 5년간 매년 -1%포인트~1%포인트 사이를 오르내렸다.
연구진은 이혼율이 높아진 것에 대해 ‘재산권 마찰’에 있다고 설명했다. 주법상 이혼 시 재산 분할이 50대 50인 주의 당첨자 이혼율은 반반으로 재산을 나눌 필요 없는 주에 비해 눈에 띄게 낮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복권 당첨이라는) 재정적 차이는 결혼을 안정시킨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오히려 그 반대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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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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