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상반기 주요 카드사 車보험 할부 2~7개월 제공
이달 기준 농협·하나 외 평균 2~3개월만 제공하기로
업계 "조달비용 급증 때문, 생존 위해 허리띠 졸라매"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주요 카드사가 자동차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줄이고 있다. 여신전문금융채(여전채) 금리가 꾸준히 올라 조달비용이 높아지자 자구책으로 허리띠를 졸라 맨 것으로 해석된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주요 카드사의 자동차보험 무이자 할부 혜택 평균은 2~3개월로 집계됐다. 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카드는 2~3개월을, 농협·하나카드는 2~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 제공한다.
이는 전년 상반기에 비해 대폭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해 6월만 해도 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하나카드가 공통적으로 2~7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했다. 카드사별로 다르지만 10개월 혹은 12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하는 곳도 있었다.
하지만 여전채 금리가 레고랜드 사태 여파로 6%를 넘어서자 분위기가 바뀌었다. 11월 신한·삼성·현대카드가 무이자 할부 혜택을 종전에 비해 3개월 축소한 2~3개월로 줄였다. 다음달에는 국민·현대·롯데카드도 무이자 할부 혜택을 2~3개월로 줄였다.
카드사의 무이자 할부 혜택 축소 축소 배경에는 치솟은 조달금리가 자리잡고 있다.
여전채 금리(AA+ 3년물 기준)는 지난해 1월 3일 2.420%였으나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덩달아 올랐다. 3월 22일에는 3.075%, 6월 10일(4.005%), 9월 20일(5.060%), 11월 3일(6.016%)로 치솟았다. 여전채 금리가 6%대에 진입한 건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0년 이래 처음이다.
카드사는 수신기능이 없는 탓에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대출을 일으켜 차익을 남긴다. 조달금리가 높아지면 수익성이 낮아지는 구조다. 비용부담이 커지자, 혜택을 줄이는 방식으로 비용절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조달비용이 늘면서 카드사들이 생존차원에서 혜택을 축소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살아남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맨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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