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1252원대에서 출발한 뒤 약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9일 김유미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52.9원으로 17원 하락 출발을 예상한다”며 “달러 약세와 금융시장 내 안전자산 선호 심리 약화에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지난주말 달러화 가치는 내렸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1.11% 떨어진 103.879를 기록했다.
미국의 12월 고용보고서가 골디락스로 평가되면서 국채금리가 내렸고 뉴욕증시는 급등했다. 12월 비농가 신규고용은 22만3000명으로 전월대비 증가폭이 둔화됐으나, 시장 예상치는 넘었다. 실업률은 3.5%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고, 시간당 임금상승률은 전년동월비 4.6%로 전월(4.8%)과 시장 예상(5.0%)을 모두 밑돌았다.
고용 호조 속 임금상승률 둔화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를 완화했고, 경기 연착륙 기대를 강화해 금융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높였다.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0.53포인트(2.13%) 오른 3만3630.61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6.98포인트(2.28%) 상승한 3895.08을, 나스닥종합지수는 264.05포인트(2.56%) 뛴 1만569.29로 마감했다.
미국의 국채금리는 큰 폭 내렸다. 2년물 금리는 0.2102%포인트 떨어진 4.247%를, 10년물 금리는 0.1601%포인트 하락한 3.558%를 기록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긴축에 대한 경계가 약화된 영향이다.
국제유가는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물은 전일 대비 0.14% 오른 배럴당 73.77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인들의 이동 거리 증가에 따라 향후 중국 원유 수요에 대한 기대가 다소 높아진 점이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허나 중국 내에서 코로나19 확산 이어지며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에도 경기에 대한 불안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금 값도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근월물은 전일 대비 1.58% 오른 온스당 1869.7달러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