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연구기관 프라운호퍼·연료전지 전문기업 엘코젠과 MOU

(왼쪽부터) 한나 그라뇌-파브리티우스 엘코젠 최고상업책임자,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알렉산더 미카엘리스 프라운호퍼 IKTS 연구소장이 CES 2023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8일(현지시간)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및 수전해 시스템 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한국조선해양 제공
(왼쪽부터) 한나 그라뇌-파브리티우스 엘코젠 최고상업책임자,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알렉산더 미카엘리스 프라운호퍼 IKTS 연구소장이 CES 2023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8일(현지시간)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및 수전해 시스템 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한국조선해양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HD현대의 조선·해양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유럽 최대 연구기관 및 연료전지 부품 제조사와 함께 선박·발전용 연료전지 개발과 친환경 수소 생산기술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조선해양은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열린 CES 2023에서 독일 프라운호퍼, 에스토니아 엘코젠과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및 수전해 시스템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관련 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해 갖춘 연구기관, 전문기업과 손을 맞잡았다. 실제 독일 컨설팅 회사 롤랜드 버거(Roland Berger) 분석에 따르면 고체산화물연료전지시장의 경우 2030년까지 연평균 40.7% 성장, 약 71.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프라운호퍼, 엘코젠과 선박 및 발전용으로 쓰이는 대용량 고체연료전지시스템의 상세 설계와 시제품 테스트를 시작할 방침이다. 앞서 한국조선해양과 프라운호퍼는 지난해 2월부터 연료전지시스템 기본 설계를 진행해왔다. 

회사는 프라운호퍼의 수전해 기술과 엘코젠의 연료전지 핵심 부품 제조 능력을 활용, 친환경 수소 생산기술까지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프라운호퍼의 경우 독일 전역에 72개의 연구소를 둔 유럽 최대 응용 연구개발 기관이다. 

고성능 세라믹 응용 기술 등 고체산화물연료전지 및 수전해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2001년 설립된 엘코젠은 고체산화물연료전지의 핵심부품인 셀과, 셀의 집합체인 스택을 제조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이다.

고체산화물연료전지는 수소뿐만 아니라 천연가스, 암모니아, 메탄올, 바이오연료 등 다양한 연료를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장치다.

발전 효율이 높아 고온(600~1000도) 운전으로 생성되는 폐열을 재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박엔진 및 열병합 발전에 최적화된 기술로 평가받는다.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원장(부사장)은 “HD현대그룹은 친환경 수소의 생산, 운송, 저장, 활용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 중”이라며 “협약을 통해 친환경 수소생산을 비롯한 연료전지 제조 분야 핵심 기술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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