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 테슬라, 국내 최초 '전기 추진선' 상용화 성공
이중 연료시스템 적용, 모드전환 등 선박 운항 최적화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한국형 스마트선박인 ‘울산 태화호’가 명명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간다.
해당 선박엔 현대중공업그룹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선박용 전기추진솔루션(Hi-EPS)이 적용됐다. 해양분야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차세대 친환경 선박이라는 평가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29일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울산시, 울산정보산업진흥원과 함께 친환경적이면서도 고성능을 갖춘 전기추진솔루션이 탑재된 ‘ICT융합 전기추진 스마트선박’ 명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전기추진솔루션은 그룹의 조선부문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개발한 전기추진선의 핵심 설비다. 산업부와 울산시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총 448억원(산업부 233억원·울산시 215억원)을 선박 건조에 투입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이를 토대로 국내 최초 직류 기반의 전기추진선을 건조했다. 기존 교류 방식보다 에너지 효율성이 강화된 점이 특징이다. 또 선박 통합제어 시스템, 스마트 운항 보조시스템, 이중연료 엔진 시스템 등 32개의 다양한 기술이 선박에 적용됐다.
특히 선박에 탑재된 전기추진솔루션의 경우 전기와 액화천연가스(LNG)를 모두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이중연료 엔진을 비롯한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이 탑재돼 연료 효율성은 높아졌음에도 탄소 배출량은 적다.
실제 두 차례 해상 시운전한 결과 기존 디젤 엔진 선박보다 운향 중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40% 줄었고, 연료 효율은 6%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운항 환경과 속도에 따라 배터리로만 추진하는 제로 이미션, 엔진으로 추진하는 일반 항해, 엔진·배터리 모두 사용하는 부스팅 등 3가지 모드를 전환해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대표적인 강점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해외 업체들로부터 공급받아온 전기추진솔루션을 독자 개발해 해상 실증·인도, 명명식을 마쳤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며 “대형선용 기술까지 확보해 전기추진 선박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오는 12월까지 운영 시운전을 마치고 2023년부터 기자재 실증 테스트, 교육, 관광 목적 등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지역 해양 명소를 찾는 관광객 운반에 투입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조선해양산업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인 친환경·고성능 선박 건조 국산화에 성공했다”며 “앞으로 울산 조선해양산업이 국제적인 경쟁 우위를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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