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활용의 근본적 대전환 선언
해상물류, 에너지사업 청사진 제시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3’ 개막 전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바다의 근본 대전환'을 선언했다.
정 사장은 "글로벌 에너지 위기와 기후 변화 등 인류에게 닥친 가장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다가 품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활용해야 한다"며 “바다에 대한 관점과 활용 방식의 '근본적 대전환(Ocean Transformation)'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바다를 통한 재생 에너지 공급과 물류 운송 등의 가능성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미개척 상태인 바다의 잠재적 자원가치가 24조 달러를 넘는다는 계산이다.
정 사장은 "HD현대는 퓨처빌더(Future Builder)로서 바다의 근본적 대전환,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인류 영역 확장과 지속 가능한 성장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HD현대는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바다를 완전히 새로운 차원에서 접근하려 한다. 지난 CES 2022에서 밝혔던 퓨처빌더로서 역할과 방향성을 더 구체화한 비전이다. HD현대는 그룹이 보유한 조선·해양, 에너지, 산업기계 기술력을 하나의 밸류체인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HD현대는 ▲오션 모빌리티(Ocean Mobility) ▲오션 와이즈(Ocean Wise) ▲오션 라이프(Ocean Life) ▲오션 에너지(Ocean Energy) 등을 핵심 비전으로 삼았다.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부사장)은 친환경·디지털 선박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그는 "HD현대는 이미 선박 건조 단계부터 디지털 트윈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선박 혁신을 진행 중"이라며 "무인화와 원격 디지털 솔루션을 갖춘 미래 선박을 통해 수소와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의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송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D현대의 해양 데이터 솔루션 발표에도 관심이 쏠렸다. 심지애 현대글로벌서비스 매니저는 "HD현대의 해양 데이터 솔루션은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전 세계 선박·항만·기상 정보를 통합한 빅데이터 플랫폼"이라며 "예측 가능한 바다를 통해 최적의 해양 공급망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칼 요한슨(Carl Johansson) 아비커스 이사는 선박의 자율운항 기술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아비커스가 개발한 레저보트용 스마트 해양 레저 플랫폼 ‘뉴보트(Neuboat)’는 개인이 바다를 경험하는 방식을 완전히 변화시킬 것"이라며 "HD현대만의 기술로 인류가 바다를 탐험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법들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 김유리 한국조선해양 연구원은 "우리가 보유한 세계 최고의 친환경 연료 엔진 기술과 함께 연료 전지, 소형모듈원자로(SMR), 해상풍력 등 차세대 에너지원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바다의 미래를 그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HD현대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전 세계를 무대로 우리의 비전과 기술력을 선보일 것"이라며 "CES 2023에서 각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들과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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