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인상 소화하고 시총 상위 종목 위주로 올라
코스닥, 장중 하락반전 했으나 막판 반등해 강보합 마감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코스피가 미국 물가둔화 호재에 힘입어 2380선을 회복했다. 8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99포인트(0.89%) 오른 2386.09로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12.24포인트(0.52%) 상승한 2377.34로 출발했다. 장 초반 상승폭을 줄여 2370선대에서 움직이기도 했으나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 공세에 2397.01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피는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총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지수는 총 7.55% 상승했다.
이날 국내 증시가 오름세를 보인 것은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Consumer Price Index)가 시장 예상대로 둔화 됐기 때문이다. 12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5%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며, 전월(7.1%) 수치를 밑돌았다. 특히 전월 대비로 봐도 0.1% 하락,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이날 장중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0.25%포인트 금리 인상 발표를 소화하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 위주로 강한 모습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전체 거래량은 8억5107만주, 거래대금은 6조879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680억원, 2150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7804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466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운수창고(4.71%), 철강·금속(3.23%), 증권(2.70%), 금융업(1.91%), 운송장비(1.71%), 기계(1.49%), 전기가스업(1.47%), 보험(1.07%), 서비스업(1.02%), 유통업(0.91%)의 상승폭이 코스피지수보다 컸다.
화학(0.77%), 통신업(0.65%), 건설업(0.57%), 제조업(0.54%), 종이·목재(0.17%), 섬유·의복(0.16%), 전기·전자(0.16%), 음식료품(0.10%)도 올랐다.
의료정밀(-1.03%), 의약품(-0.10%), 비금속광물(-0.03%)은 내렸다.
시총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POSCO홀딩스(4.81%), 기아(2.19%), KB금융(1.59%), 현대차(1.50%), LG화학(1.10%), 삼성물산(0.85%), 카카오(0.81%), 셀트리온(0.60%), NAVER(0.52%), 삼성전자(0.50%), 삼성SDI(0.32%)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1.27%)가 소폭 내렸고, LG에너지솔루션(0.00%)과 삼성바이오로직스(0.00%)는 전날과 같았다.
종목별로 메타랩스(29.98%), SK네트웍스우(29.91%)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두 회사 모두 주가에 영향을 끼칠 특별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2개를 포함해 522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325개다. 보합은 86개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00포인트(0.14%) 오른 711.82로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1.42포인트(0.20%) 오른 712.24로 출발한뒤 한때 하락반전해 708.26까지 밀리기도 했다. 차익성 매물 출회의 여파로 풀이된다. 다만 지수는 막판 반등해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전체 거래량은 10억5949만주, 거래대금은 5조1223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1441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37억원, 388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소프트웨어(1.73%), 유통(1.63%), IT S/W·SVC(1.29%), 인터넷(1.11%), 기계·장비(1.02%), 디지털컨텐츠(0.99%), 방송서비스(0.97%), 건설(0.87%), 컴퓨터서비스(0.82%), 통신방송서비스(0.77%), 운송장비·부품(0.49%), 정보기기(0.47%), IT종합(0.35%), 통신서비스(0.31%), 운송(0.30%), 금속(0.15%)의 상승폭이 코스닥지수보다 컸다. 출판·매체복제(0.11%)와 음식료·담배(0.10%)도 소폭 상승했다.
통신장비(-0.77%), 기타 제조(-0.72%), 오락·문화(-0.70%), 화학(-0.64%), 기타서비스(-0.51%), 종이·목재(-0.47%), 비금속(-0.37%), 의료·정밀기기(-0.37%), 일반전기전자(-0.30%), IT부품(-0.22%), IT H/W(-0.19%), 제약(-0.17%), 반도체(-0.06%), 제조(-0.06%), 섬유·의류(-0.06%)는 내렸다.
시총 상위 종목은 하락이 우세했다. JYP Ent.(-3.18%), 천보(-1.76%), 오스템임플란트(-1.67%), 리노공업(-1.18%), 에코프로(-0.86%), 엘앤에프(-0.85%), 에코프로비엠(-0.40%), 셀트리온제약(-0.15%)이 내렸다.
CJ ENM(1.31%), 셀트리온헬스케어(1.01%), HLB(0.79%), 펄어비스(0.23%)가 소폭 올랐고, 카카오게임즈(0.00%)와 스튜디오드래곤(0.00%)은 전날과 같았다.
종목별로 줌인터넷(30.00%)이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산업 AI 내재화 전략’을 심의하고 확정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AI 활용 기업 비중을 현재 1%대에서 2030년까지 30%대로 늘리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I 기술 공급 기업을 100개 이상 육성을 목표로 하는 ‘산업 AI 내재화 전략’을 심의 및 확정했다고 밝혔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1개를 포함해 795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615개다. 보합은 152개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5원 내린 1241.3원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