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미르, 전 공정 내재화해 총괄제작
2019년 넷플릭스와 장기 계약 체결하기도
디즈니·드림웍스·워너 등 고객사로 확보해
16~17일 수요예측, 26~27일 일반청약 진행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미르는 16일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성장전략과 포부를 밝혔다. 사진=스튜디오미르 제공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미르는 16일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성장전략과 포부를 밝혔다. 사진=스튜디오미르 제공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스튜디오미르가 지적재산권(IP) 기반의 글로벌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제시했다.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미르(대표 유재명)는 16일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성장전략과 포부를 밝혔다.

2010년 설립된 스튜디오미르는 애니메이션 제작 전 공정을 내재화한 애니메이션 총괄제작 기업이다. 2019년 넷플릭스와 장기 계약 체결에 성공하기도 했다. 넷플릭스 이외 디즈니, 드림웍스, 워너브라더스 등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작품 레퍼런스를 보면 ▲미국 TV 애니메이션 프로그램 1위 ‘코라의 전설’ ▲넷플릭스 콘텐츠 종합 순위 6위 ‘도타: 용의피’ ▲넷플릭스 영화 부문 순위 2위 ‘위쳐: 늑대의 악몽’ 등이 있다.

스튜디오미르는 원화 및 동화 제작뿐 아니라 기획, 연출 및 포스트 작업까지 전체 프로덕션 작업이 가능한 총괄제작 역량을 지니고 있다. 또 애니메이션 총괄제작이 가능한 많은 베테랑 제작진들을 보유하고 있다.

감독 수는 19명으로 국내 최대 규모이다. 총괄제작이 가능한 감독을 꾸준히 육성할 수 있는 도제식 인큐베이팅 시스템도 구축해 안정적인 총괄제작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 결과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연결 기준, 2018년 매출액 80억원에서 2021년 144억원으로 약 2배 성장했다. 2022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196억원으로 작년 연간 매출액을 상회하는 등 꾸준한 매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제작 중인 작품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0년 7개에서 2022년 11개로 증가했고 2023년 현재 계획이 확정된 작품 제작 수만 13건이다.

스튜디오미르는 상장을 통해 추가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계획이다. ▲IP 공동개발 및 자체 IP 개발로 신규 수익모델을 구축하고 ▲메인 프로덕션 제작사 인수로 급증하고 있는 제작 수요를 대응할 방침이다.

최근 게임, 엔터, 웹툰, 웹소설 등 다양한 IP 콘텐츠들이 원소스 멀티유즈(OSMU, One Source Multi Use)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은 이런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된 스토리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다.

IP OSMU의 핵심은 탄탄한 스토리텔링을 통한 유니버스 구축이다. 스토리텔링 역량인 프리 프로덕션에 강점이 있는 스튜디오미르는 IP를 활용해 새로운 수익구조를 창출할 예정이다.

향후 게임사, 웹툰사 등 다양한 콘텐츠 회사의 IP를 활용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고 IP 수익 일부를 배분 받을 계획이다. 미국 법인을 통하여 미국 작가와 계약을 통해 자체 IP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또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프로젝트에 함께 협업했던 메인 프로덕션 협력사를 인수할 계획이다. 메인 프로덕션 외주제작을 오랜 기간 맡고 있는 협력업체에 직접 투자하여 계열사로 편입하고 동시에 프리 프로덕션 노하우를 전수하여 궁극적으로는 생산능력(CAPA) 확대와 업무의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유재명 스튜디오미르 대표이사는 “스튜디오미르는 북미 시장에서 애니메이션 제작을 매우 잘하는인지도 있는 기업”이라며 “제작사에게 우호적인 시장 환경 덕분에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고 상장을 통해 이런 시장 환경의 기회를 적극 활용하여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튜디오미르의 총 공모주식수는 100만주다. 공모 희망 밴드가는 1만5300~1만9500원으로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788억~1004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16~17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26~27일 진행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코스닥 상장은 2월 중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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