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젠, IPO 기자간담회 열고 성장 전략·비전 발표
2024년 매출액 468억원 달성 목표… 고성장 자신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오브젠(대표 이형인)이 코스닥 상장 후 초개인화 마케팅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브젠은 6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시장 상장에 따른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이형인 오브젠 대표이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대기업 시장에서 쌓아온 마케팅 노하우와 독자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솔루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과 신사업 진출로 마테크 시장을 선도하며 지속적인 고성장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오브젠은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 Artificial Intelligence)기술을 적용한 마케팅 솔루션 개발 회사다.
주요 솔루션은 크게 4가지다.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 마테크(Martech, 마케팅(Marketing)과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합성어) 솔루션, 통합 표준화 솔루션, 데이터-마케팅 결합 솔루션이다.
회사에 따르면 마테크 솔루션은 초개인화 마케팅을 구현하는 제품이다. 디지털 환경 확대로 복잡·다양해진 구매 여정에 대해 고객 행동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고객의 니즈 발생 시점에 개인화 마케팅을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오브젠의 마테크 솔루션은 실시간 마케팅 솔루션 오브젠 디지털 마케팅(obzen Digital Marketing), 빅데이터 수집 및 처리 솔루션 오브젠 빅데이터(obzen BigData)', AI 분석 솔루션 오브젠 스마트AI(obzen SmartAI)의 3가지로 구성돼있다. 마테크 솔루션의 매출 비중은 지난 2019년 전체의 30.6%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해 지난해 3분기에는 60.6%를 차지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영업수익(매출액) 192억2700만원, 영업이익 5300만원, 당기순이익 6300만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2.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이 회사는 금융, 통신, 유통, 패션 등 다양한 산업에 걸쳐 국내 유수의 대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도입 솔루션에 대한 고객사의 높은 만족도를 바탕으로, 솔루션 고도화 및 확장 전략을 취하며 고객사와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 연구개발 역량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높은 기술 진입 장벽을 구축하고 있다. 개발을 위해 빅데이터와 AI 등 전문 우수 인력을 선제적으로 꾸준히 확보해왔다.
현재 오브젠의 연구 인력은 지난 2019년의 약 3배 수준으로 증가해, 전체 임직원수의 39%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술 인력 또한 전체의 90%에 달한다.
연구개발을 위해 지난 2019년 이후 평균적으로 매출액의 19.1%를 투자하고 있다. 이는 국내 선도 ICT(정보통신기술) 기업 평균인 12.4%을 상회하는 수치다.
2대 주주인 네이버클라우드와의 협업 강화를 통해 매출 증진에도 나선다. 양사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의 초개인화 마케팅 솔루션’과, ‘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 박스를 활용한 기업 고객용 비즈니스 인사이트 도출 솔루션’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오브젠은 신규 솔루션 출시로 마케팅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솔루션 적용 시장 확대와 공격적인 연구개발 활동 등 다양한 성장 전략을 전개하며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있다.
사측에 따르면 매출액은 2021년부터 연평균 성장률(CAGR) 32.6%로 성장해 오는 2024년에는 467억8700만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상장 이후에는 고부가 가치인 기술 기반 매출 비중을 높여 수익률 향상을 이룰 계획이다. 클라우드 사용료, 기술료, 라이선스로 구성된 기술 기반 매출액은 2021년부터 연평균 성장률 63.6%를 보여 2024년 178억1000만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 비중도 2021년 20.2%에서 2024년 38.1%로 늘어날 것으로 봤다.
오브젠의 총 공모주식수는 77만5956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8000~2만4000원이다.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140억~186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를 감안한 상장 후 시가총액은 698억~931억원이다.
조달 자금은 솔루션 개발 및 운영을 위한 IT 장비 투자, 솔루션 연구개발, 데이터 구매 비용, SaaS 운영 비용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오브젠의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은 오는 10~11일, 일반청약은 16~17일이다. 상장 예정일은 이달 30일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상장을 주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