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지난해 8월, 오아시스 12월 예심 통과
이커머스 유일 흑자vs적자 성장 대결 '눈길'

‘컬리’에 이어 새벽배송 서비스 ‘오아시스마켓’을 운영하는 오아시스가 상장예비심사에 통과했다. 사진=각사 제공
‘컬리’에 이어 새벽배송 서비스 ‘오아시스마켓’을 운영하는 오아시스가 상장예비심사에 통과했다. 사진=각사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컬리’에 이어 새벽배송 서비스 ‘오아시스마켓’을 운영하는 오아시스가 상장예비심사에 통과하면서 국내 ‘이커머스 상장 1호’ 기업은 누가 될 지 관심이 모인다.

3일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에서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이커머스기업은 컬리와 오아시스 2곳이다. 컬리는 지난해 8월, 오아시스는 지난해 12월29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예비심사를 승인 받았다.

상장 마감 기한만 보면 컬리가 이커머스 1호 타이틀을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한국거래소 규정상 예비심사 통과 후 6개월 이내에 상장을 완료해야 하는데 마감 기한이 6월인 오아시스와 달리 컬리는 다음 달 안에 상장 여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두 업체의 상장 분위기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오아시스는 새벽배송 이커머스기업 중 유일하게 연간 흑자를 내는 기업이다. 연간 영업이익은 2019년 10억원, 2020년 97억원, 지난해 57억원을 거뒀다. 다만 컬리에 비해서는 매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인지도 역시 낮은 편이다.

컬리는 지속되고 있는 적자가 걸림돌이다. 2019년부터 해마다 1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 컬리의 영업적자는 2019년 1013억원, 2020년 1163억원, 지난해에는 2177억원의 손실을 냈다.

이들은 돌파구 마련에 한창이다. 먼저 오아시스 마켓은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KT 알파와 합작법인 ‘오아시스알파’를 설립했다. 또 올 1분기 선보일 퀵커머스 ‘브이’를 중심으로 커머스 부문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컬리 역시 최근 화장품 등을 새벽배송 해주는 ‘뷰티컬리’를 선보이는 등 비식품 카테고리를 확대하며 상품력을 강화하고 있다. 브랜드 파워를 높이고 수익을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속도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장 상황에 맞춰 차근차근 준비해 상장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컬리 관계자는 “기한 내 상장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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