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내부 정보를 활용, 악재가 나오기 전에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머스크 CEO가 지난해 12월 회사 주식을 대량 매도하는 과정에서 내부 정보를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내부 정보를 활용, 악재가 나오기 전에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머스크 CEO가 지난해 12월 회사 주식을 대량 매도하는 과정에서 내부 정보를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내부 정보를 활용, 악재가 나오기 전에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머스크 CEO가 지난해 12월 회사 주식을 대량 매도하는 과정에서 내부 정보를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내용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해 12월12~14일 테슬라 주식 2200만주를 팔았다. 평균 매매가는 주당 163달러이며, 매각 대금은 35억8600만달러다.

당시 시장에서는 테슬라에 대한 고객 수요 감소에 대한 보도가 빗발쳤다. 테슬라가 이달 2일 공개한 실적 자료를 보면 지난해 4분기 고객에게 인도한 차량은 모두 40만5278대다. 월가 예상치(43만1117대)를 밑돌았다.

문제가 되는 것은 테슬라가 지난해 10월 실적 관련 전망을 내놓은 뒤 2개월간 추가적 전망이나 수정치 등을 내놓지 않았다는 점이다. 머스크가 테슬라의 실적 악화를 미리 인지하고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채 주식을 팔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제임스 콕스 듀크대 증권법 교수는 “문제의 핵심은 머스크가 (회사 상황에 대해) 무엇을 알았고 주식을 팔았을 때 시장에서 무엇을 기대했는가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여전히 테슬라에 대한 선호가 높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미국 등 해외 주식을 매수하는 서학개미들은 올 들어 지난 19일까지 테슬라를 1조500억원어치 매수했다. 

테슬라 주가를 반대로 추종하는 서학개미도 일부 등장하고 있다. 올 들어 ‘AXS 테슬라 베어 데일리 ETF’의 총 매수 금액은 660억원이다. 해당 ETF는 테슬라 주가를 반대로 추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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