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풍·강한 바람 지속돼, 국내선 65편 운항 차질
결항·지연 늘어날 수도 “운항 정보 사전 확인해야”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올해 설 연휴 마지막 날 강풍과 폭설로 이착륙 항공기 전편이 결항돼 마비됐던 제주국제공항이 또다시 비슷한 상황에 처했다.
27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제주공항을 오가는 국내선 항공편 65편이 무더기로 결항됐다. 지연된 항공기도 51편에 달했다.
제주공항에서 출발·도착 예정된 국내선 항공편은 모두 457편으로 날씨 변동에 따라 결항이나 지연은 더 늘어날 수 있다.
현재 제주에는 바람의 방향과 세기가 급히게 바뀌는 급변풍과 강풍 특보가 발효되는 등 기상 변동이 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중에도 최대 순간퐁속 초속 19.7m의 강한 바람과 함께 눈발이 날렸다.
기상청은 제주 전역에 오후 9시까지 강풍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항공기 무더기 결항과 지연 사태는 설 연휴 마지막날 이후 사흘만이다.
앞서 지난 24일에는 강풍을 동반한 많은 눈으로 국내선 446편(출발·도착 각 233편)과 국제선 10편(출발·도착 각 5편)이 전부 결항됐다. 이에 연휴를 맞아 제주를 찾은 관광객과 고향을 방문한 시민 약 4만명의 발이 묶였다.
당시 공항은 대기표를 구하려는 승객들로 큰 혼잡을 빚었다. 고립된 승객들은 운항이 재개된 다음날에야 제주도를 벗어날 수 있었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제주뿐 아니라 다른 지역 공항에도 강한 바람이 부는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결항편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용객들에 반드시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한 뒤 공항으로 이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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