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탄소배출 '전과정평가' 검증… 기후위기극복 동참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삼성전자가 2050년 탄소중립(넷제로) 달성을 위한 반도체 사업부문 ‘전과정평가(LCA)' 체계를 구축하고 제3자 검증을 완료했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반도체 제조사가 통제 가능한 범위인 원재료 수급 단계부터 제품의 생산·패키징·테스트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산출한다.

전과정평가는 원료의 채취와 가공, 제품의 제조·운송·사용·폐기 등 전 과정에 투입되는 물질과 에너지, 배출되는 폐기물 등을 정량화한다. 정량화된 정보는 제품과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 산출에 사용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제표준에 의거한 전과정평가 체계를 완성한 바 있다. 글로벌 에너지·환경 전문 인증 기관 ’DNV‘의 검증도 받았다. 

탄소배출량 수치는 반도체와 반도체가 사용되는 제품·시설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기준이 된다. 이를 바탕으로 저탄소 반도체 개발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반도체 생산과 패키징 라인에서 만들어지는 전 제품을 대상으로 전과정평가를 운영하고, 반도체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물과 자원까지 종합적인 관리 체계를 수립할 예정이다.

송두근 삼성전자 EHS 센터장(부사장)은 "삼성전자는 2019년부터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 주요 제품을 중심으로 탄소배출을 감축하기 위한 활동을 강화해왔다"며 "전과정평가체계를 바탕으로 반도체 관련 환경 정보 공개에 투명성을 높이고 탄소중립을 달성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