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주세 리터당 30.5원 인상
소주 공병 가격도 22.2% 올라

한 시민이 서울시내 대형마트 맥주 코너에 진열된 주류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한 시민이 서울시내 대형마트 맥주 코너에 진열된 주류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설 연휴 직후 과자와 아이스크림, 햄버거, 생수 등 각종 식품가격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는 4월부터 맥주와 막걸리에 붙는 세금이 인상되며 주류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정부는 최근 맥주와 막걸리에 부과되는 주세를 전년 대비 3.57% 인상하기로 했다. 맥주는 ℓ당 30.5원 오른 885.7원, 탁주는 ℓ당 1.5원 오른 44.4원이 된다.

통상 맥주 생산업체들은 주세 상승폭 2~3배로 출고가를 인상해왔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2021년 주세가 0.5% 오르자 맥주 출고가를 평균 1.36% 올렸다. 지난해에는 주세가 2.49% 오르자 출고가를 7.7~8.2% 인상했다.

출고가가 오르면 식당이나 술집에서 판매되는 제품가격도 오른다. 일반적으로 식당과 술집에서는 병당 가격을 500원, 1000원 단위로 인상한다. 현재 5000~7000원선인 맥주 가격이 최대 8000원까지 오를 수 있다.

소주의 경우 주세는 오르지 않았으나 가격은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공병 가격 상승이 이유다. 올해부터는 소주를 담는 공병 가격이 기존 180원에서 22.2% 오른 220원으로 인상돼 이를 반영한 출고가 인상이 있을 전망이다. 다만 소주 업체들은 인상폭을 최소화하는 데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원재료비 상승과 주류세 인상으로 출고가 인상이 불가피한 현실”이라며 “업계 전반적으로 출고가 조정이 있을 예정이지만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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