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 벗으면 재유행 우려돼"
WHO, 공중보건비상사태 유지 "팬데믹종료 이르다 판단"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이 오는 5월쯤이면 마스크 전면해제가 충분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지난 30일 정 단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긴 시간 마스크 착용에 동참한 국민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을 안 해도 되는 때는 5월쯤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감염취약시설과 대중교통 탑승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약 4개월 뒤에는 이 같은 조치도 해제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대중교통 이용시에는 마스크를 계속 써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 19일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YTN과 인터뷰에서 “대중교통 이용시, 특히 출퇴근의 정점이 되는 시간대에는 개인 간 거리를 전혀 유지할 수 없다”며 “꽉 밀집이 돼서 등과 가슴을 맞대고 이용을 해야 될 정도로 밀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엄 교수는 “이런 공간에서 마스크를 착용을 하지 않으면 당연히 유행이 다시 커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밖에 없다”며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화는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대부분의 다른 나라도 대중교통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정 단장은 확진자 7일 의무격리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는 “확진자 7일 의무 격리는 아직 논의된 바가 없다”며 “지금은 안심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7일 의무격리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적 공중보건비상사태 유지 여부와 국내 위기단계 조정 시점을 보고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WHO가 공중보건비상사태 유지를 결정하면서 확진자 7일 의무격리에 대한 논의는 당분간 수면 아래로 내려갈 전망이다.
30일(현지시간) WHO는 성명을 내고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비상사태를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WHO 국제보건긴급위원회는 코로나19에 대해 국제적보건비상사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고, 저도 거기에 동의했다”고 밝혓다.
WHO 국제보건긴급위원회는 지난 27일 회의를 열고 공중보건 비상사태 유지 여부를 논의했다. 회의 결과 1년 전보다 상황이 나아졌으나 팬데믹 종료를 선언하기는 이르다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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