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영업이익 4.31조원, 전년 대비 68.95%↓
메모리실적 감소, 스마트폰수요 하락 위험 신호
프리미엄 라인업 중심 시황 약세 대비 전략 구상 

삼성전자가 2022년 사상 최대 연매출기록을 경신했다. 회사는 올 하반기 시장 수요회복을 예상하고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중심으로 실적 하락세를 방어할 준비 중이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2022년 사상 최대 연매출기록을 경신했다. 회사는 올 하반기 시장 수요회복을 예상하고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중심으로 실적 하락세를 방어할 준비 중이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삼성전자가 연간 사상 최대 매출기록을 경신했다. 4분기 실적은 영업이익이 급격히 하락해 반도체 한파의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전자는 31일 연결기준 2022년 4분기 매출은 70조4646억원, 영업이익은 4조306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은 7.97%, 영업이익은 68.95% 줄었다.

2022년 전체 매출은 302조2300억원, 영업이익은 43조38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각각 매출은 8.09% 늘고 영업이익은 15.99% 줄었다.

부문별로는 반도체, 무선제품, 가전제품의 부진 영향이 컸다. DS부문은 4분기 매출 20조700억원, 영업이익 27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반도체시장이 고객사 재고 조정영향을 받아 가격이 급락했다. 시스템LSI도 업계 재고 조정으로 주요 제품 판매가 줄었다. 

파운드리는 고객사 판매 확대로 매출 신기록을 달성했다. 고객사가 재고를 줄이면서 공장가동률이 줄었지만 주요 고객사를 늘린 덕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SDC는 4분기 매출 9조3100억원, 영업이익 1조8200억원을 기록했다. 매해 4분기가 성수기인 점과 경제위기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점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쳤다. 회사는 하이엔드 스마트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중소형 제품을 판매하고, QD-OLED 디스플레이 패널 판매로 대형 제품군 재고를 소진해 실적을 유지했다. 

DX부문은 4분기 매출 42조7100억원, 영업이익 1조6400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의 글로벌 수요가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특히 중저가 제품라인의 부진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맞을 뻔했으나 갤럭시Z 시리즈와 갤럭시S22 시리즈 판매로 일부 완화했다는 평가다. 

VD부문은 연말 성수기 수요 증가로 실적을 유지했다.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의 수요감소는 앞으로 풀어야할 숙제가 됐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앞세워 수익성을 끌어올리려 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정보기술(IT)분야 수요 부진과 반도체 시황 약세를 대비하려한다. 

DS부문은 반도체 고객사들의 재고조정에 적극 대비한다. 신규 CPU 출시에 대비해 서버·PC용 DDR5 수요에 맞추는 중이다. LPDDR5x 등 모바일 고용량 제품 출시에 맞춰 고객사를 확보할 방침이다. 

시스템LSI는 중저가 SoC(System on Chip)와 2억 화소 이미지센서 판매를 확대한다. 특히  유럽 프리미엄 OEM 업체와 자율주행용 제품에 대한 차량용 SoC 공급 확대를 추진한다. 전장사업에서 활로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MX부문은 다음달 1일(현지시간) 공개되는 갤럭시S23시리즈를 시작으로 플래그십 판매에 힘을 더한다. 프리미엄 태블릿과 웨어러블 제품으로 시장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VD부문은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으로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기기간 연결성을 강화한다. 각 제품군을 하나로 엮는 스마트싱스 시스템으로 프리미엄시장에서 수요를 확보한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즈음에는 단기적 시황 약세를 거치고 수요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분기 시설투자는 20조2000억여원, 연간 기준으로 53조1000억여원이 집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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