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총리 "조 바이든 대통령과 관련 대화 나눠"

지난 4일 미국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해변에서 중국 정찰풍선을 격추했다. 잔해 분석결과 해당 비행물체는 버스 3대 크기였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 4일 미국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해변에서 중국 정찰풍선을 격추했다. 잔해 분석결과 해당 비행물체는 버스 3대 크기였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캐나다 정부가 자국 영공을 침범한 미확인 물체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미국공군이 알래스카 주 상공서 ‘고고도 물체’를 격추한지 하루 만이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캐나다 영공을 침범한 미확인 물체 격추를 명령했고, 캐나다 북부에서 해당 물체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 물체가 무엇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트뤼도 총리는 SNS에서 “오늘 오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했다”며 “잔해 수거 후 분석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루 전인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는 알래스카주 앞바다에서 미확인 물체를 격추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알래스카주 북동부 해안 상공에서 ‘고고도 물체’를 발견했고 전투기를 출격시켜 격추했다”고 밝혔다. 미국 당국은 잔해 회수를 마치는대로 분석에 들어갈 계획이다.

북미 대륙 상공에서 미확인 물체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난 4일 미국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해변에서 중국 정찰풍선을 격추했다. 잔해 분석결과 해당 비행물체는 버스 3대 크기였다. 

중국 측은 격추된 비행선이 ‘정찰용’이 아니라 ‘민수용 기상관측용’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미국은 정찰풍선의 이동 경로를 보면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민감한 군사시설이 밀집한 지역을 지나갔다는 사실을 근거로, 해당 비행체는 정찰용으로 미국영토를 침범한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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