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강진 피해엔 "국민·공직사회 다 같이 힘 모아야"

한덕수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덕수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최근 국내외 경제 여건이 어려워 이로 인해 국민이 느끼는 부담도 매우 크다고 언급하면서 각 부처가 변화된 정책 등을 국민에 충분히 설명한 뒤 사전에 대비할 수 있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한 총리는 14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각 가정에 이번주부터 고지될 1월분 난방비·전기요금과 관련 이같이 말했다. 앞서 난방비 폭탄 청구서에 따른 국민의 부담이 가중되자 이를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그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사회적 약자들에 대해선 좀 더 세밀하고 정교하게 관련 대책을 준비해주길 바란다”며 “우리는 위기를 기회로 만든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가졌다. 이런 때일수록 정부와 국민 간의 긴밀한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한 총리는 최근 강진으로 3만명대 이상의 사상자를 낸 튀르키예 지원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피해지역의 회복과 복구를 위해 계속해서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튀르키예, 시리아 지역에 강진이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안타깝게도 피해 규모는 더 커졌다”며 “우리나라 긴급 구호대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파견된 구호대가 기적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한 총리는 “국민 여러분께서도 마음을 같이 모아주시길 바란다”며 “공직사회에서도 솔선수범해 모범을 보일 수 있도록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튀르키예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지난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중앙지방협력회의’도 거론됐다. 한 총리는 이와 관련 “지방과 중앙이 한자리에 모여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만들기 위해 함께 고심했고, 그 결실로 중앙 권한을 지방으로 이양하기 위한 우선 과제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계부처엔 “입법 추진 등 소관 업무를 차질 없이 신속히 이행하고, 추가 과제 발굴에 노력해 달라”며 “지방자치단체도 새롭게 주어진 권한을 자기 지역 특성에 맞게 활용해 지역 발전과 대한민국 성장에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중요한 것은 실행이다. 과제들을 얼마나 진정성을 갖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느냐에 지방시대에 대한 정부 의지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국정의 동반자로서 앞으로도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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