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000억원' 발행 예정… 배터리 소재 등 경쟁력 강화에 투자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연산 9만톤의 양극재 생산이 가능한 포스코케미칼 광양공장 전경. 사진=포스코케미칼 제공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연산 9만톤의 양극재 생산이 가능한 포스코케미칼 광양공장 전경. 사진=포스코케미칼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당초 계획했던 2000억원 보다 금액을 두배 가량 늘려 4000억원의 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앞서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15일 ESG채권 수요예측 결과 높은 성장성과 신용등급(AA-) 등을 바탕으로 모집금액의 7.8배에 달하는 1조55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에 회사는 채권 발행 규모를 대폭 증액하기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포스코케미칼은 기존에 계획했던 금액 외 2000억원의 채권을 추가로 발행해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증설과 양극재 원료 확보 등 배터리소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더욱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발행되는 채권은 만기 3년물 2500억원, 만기 5년물 1500억원으로 구성됐다. 4000억원 모두 개별민평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발행될 예정이다. 

만기 3년물의 경우 개별민평금리 대비 0.25%포인트, 만기 5년물은 0.30%포인트 낮은 이자율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는 오는 22일 기준 개별민평금리를 반영해 최종 결정된다. 

최근 글로벌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자금시장 유동성이 축소된 상황이지만, 투자금이 몰린 것은 회사가 보유한 기술력 포스코그룹 내 원료부터 소재 생산까지 이르는 풀 밸류체인 확보 등 차별화된 사업 경쟁력이 높은 평가를 받아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ESG채권의 경우 사용 목적에 따라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으로 분류된다. 포스코케미칼은 이와 관련 친환경 사업 경쟁력 제고와 관련 분야 투자 확대를 위해 녹색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회사는 채권 발행에 앞서 한국신용평가의 ‘ESG 금융상품 인증(Assessment) 평가’를 통해 배터리소재 사업의 환경개선 효과와 자금관리 및 공시의 투명성을 인정받았으며, 최고 등급인 ‘GB1’을 지난 1월 획득한 바 있다. 

회사가 배터리소재 사업에서 2035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체계적 로드맵을 수립하고 양·음극재 환경성적표지 인증 획득,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등 공정 과정에서의 탄소배출 감소를 위해 역량을 집중해 온 노력이 결실로 이어진 셈이다. 

윤덕일 포스코케미칼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ESG 채권 발행으로 회사의 성장성에 대한 높은 기대와 ESG경영 성과를 투자자들에게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며 “배터리소재 사업 친환경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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