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양극재 분야 국가핵심기술의 해외수출 승인을 받았다. 배터리 원료 및 소재 샘플과 원통형 배터리. (왼쪽부터) 리튬, 원통형 배터리, 니켈, 양극재, 코발트. 사진=포스코케미칼 제공
포스코케미칼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양극재 분야 국가핵심기술의 해외수출 승인을 받았다. 배터리 원료 및 소재 샘플과 원통형 배터리. (왼쪽부터) 리튬, 원통형 배터리, 니켈, 양극재, 코발트. 사진=포스코케미칼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양극재 국가핵심기술을 해외 생산기지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정부가 회사에서 보유한 양극소재 관련 기술에 대한 해외 수출을 승인하면서다. 

26일 포스코케미칼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산업기술보호위원회를 열고 국가핵심기술인 ‘니켈 함량을 80% 초과하는 양극소재 설계, 제조 및 공정기술’의 해외수출을 승인했다. 

국가핵심기술은 반도체·전기전자·철강 등 13개 분야 75개 기술이 포함됐으며, 경제적 가치가 크고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높아 해외 수출 시 정부가 엄격한 보안요건을 요구하고 있다. 

해외공장에서 활용하려면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산업기술보호위원회의 승인이 필수적이다. 앞서 포스코케미칼은 니켈 비중을 높인 양극재 제조 기술을 확보했다. 이 기술은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회사는 이와 관련 급성장하는 전기차시장과 국가별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글로벌 완성차기업, 원료사와 합작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북미·유럽·중국 등에 거점별 양산 능력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왔다. 

이에 산업기술보호위원회는 포스코케미칼의 기술 보호 수준, 배터리산업과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해외 수출을 승인하기로 결정했다. 

포스코케미칼 입장에선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하이니켈 양극재 양산을 가속하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회사와 제너럴모터스(GM) 간 합작사인 얼티엄캠은 현재 캐나다 퀘백에 연산 3만톤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 공장 건설을 추진 중으로 2025년 상반기 제품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포스코케미칼은 중국 코발트 업체와 합작사인 철강포화를 통해 양극재 생산능력을 키우는 투자를 진행 중이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해외 양극재 생산법인인 캐나다 얼티엄캠과 중국 절강포화에서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 양산은 물론 회사가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북미와 중국 외 다른 해외지역 사업 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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