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중국업체가 테슬라에 이어 2위 될 가능성 가장 높아"
중국 자동차수출량 전년비 54.5%↑… 일본은 전년보다 줄 듯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보도에 따르면 4분기 실적발표 이후 열린 행사에서 머스크 CEO는 “중국 전기차업체들을 매우 존경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슬라의 중국팀이 (전기차시장에서) 이기고 있다”며 견제하는 모습도 보였다.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보도에 따르면 4분기 실적발표 이후 열린 행사에서 머스크 CEO는 “중국 전기차업체들을 매우 존경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슬라의 중국팀이 (전기차시장에서) 이기고 있다”며 견제하는 모습도 보였다.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전기차업체들이 똑똑하게 일한다며 극찬했다. 머스크 CEO는 중국업체가 테슬라에 이어 세계 2위 업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보도에 따르면 4분기 실적발표 이후 열린 행사에서 머스크 CEO는 “중국 전기차업체들을 매우 존경한다”며 중국업체들을 치켜세웠다. 이어 “그들은 가장 열심히, 가장 똑똑하게 일한다. 중국업체가 테슬라에 이어 2위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테슬라의 중국팀이 (전기차시장에서) 이기고 있다”며 견제하는 모습도 보였다.

머스크 CEO의 중국 경쟁업체에 대한 칭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 그는 중국 자동차업계 근로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봉쇄 기간에 중국사업부가 상하이 공장을 가동하자 “새벽에도 밤새워 일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 자동차업계 성장세가 매섭다. 지난 26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자동차제조협회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 자동차수출량이 전년 대비 54.5% 증가한 311만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첸 진주 상하이 밍글량 오토서비스 자문사 CEO는 “큰 폭의 수출 증가는 중국업체들의 기술력과 생산능력이 상당 수준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며 “특히 비야디(BYD)와 지리(Geely) 등 브랜드의 글로벌시장에서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자동차 수출국 1위인 일본을 앞지르는 건 시간문제로 보인다. 지난해 1~11월 일본의 자동차 수출대수는 320만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총 수출량은 전년보다 줄어들어 300만대 중반 수준을 보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2021년 일본의 자동차 수출 대수는 382만대였다. 수출량이 급증하는 중국과 대조적이다. 

중국의 자동차 수출 증가는 전기차가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베이징에 위치한 시장조사업체 가베칼 드래고노믹스(Gavekal Dragonomics)는 “중국업체들의 전기차 제조 기술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며 “전 세계 자동차시장 규모의 4분의 1을 차지는 유럽시장 판매량 증가는 전기차 덕분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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