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생산 차질 직격, 고부가 모듈로 선방

LG이노텍이 25일 2022년 4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회사는 중국 정저우시의 폭스콘 공장 봉쇄 여파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진=LG이노텍 제공
LG이노텍이 25일 2022년 4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회사는 중국 정저우시의 폭스콘 공장 봉쇄 여파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진=LG이노텍 제공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LG이노텍이 2022년 4분기 실적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중국 정저우시의 폭스콘 공장 봉쇄 여파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했다.

LG이노텍은 25일 2022년 4분기 매출이 6조5477억원, 영업이익은 17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4% 늘었고 영업이익은 60.4% 줄었다. 

LG이노텍은 중국 봉쇄 조치가 수익성 둔화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는 중국의 봉쇄 조치에 따른 주요 공급망의 생산 차질, 글로벌 경기 둔화로 TV·PC·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제품 수요 부진, 원달러 환율의 하락 등 여러 악재를 겪었다”고 밝혔다.

다만 2022년 연간 실적은 4년 연속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22년 매출은 19조5894억원, 영업이익 1조2718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31.1%, 영업이익은 0.6% 늘어난 수준이다.

최근 신모델향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모듈, DC·DC 등 전기차용 파워, 조향용 모터 중심 고부가 제품 수요가 늘면서 이에 따른 대응 전략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부문별로는  광학솔루션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 늘어난 5조6335억원을 기록했다. 고객사 신모델향 제품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고부가 제품 중심 매출 증가가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기판소재사업부는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391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IT분야 수요 부진과 연말 고객사 재고조정 등이 영향을 끼쳤다. 회사는 고객사들이 새로운 부품을 주문하는 대신 재고를 우선 소진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전장부품사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한 421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기차 조향용 모터 매출이 증가한 덕이다. 특히 전장부품사업은 6분기 연속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LG이노텍은 고객사 수요 변화에 제품·고객 구조의 정예화,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역량 강화, 플랫폼 모델 중심의 개발 등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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