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공식취임… 첫 마디는 사업 '경쟁력' 확보
이차전지소재 다각화·추가 투자, 공격적 행보 예고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18대 포스코케미칼 수장으로 선임된 김준형 사장은 취임식에서 안전경영과 내실있는 사업 경쟁력 확보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포스코그룹 성장 한 축으로 성장한 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포항 본사 강당에서 임직원, 노동조합위원장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스코케미칼 사장으로 지난 3일 공식 취임했다. 그는 이차전지와 연계한 사업을 고순도니켈로 확장하는 성과를 이뤄낸 인물이다.
과거 포스코ESM 대표이사 사장으로서는 포스코 초기 양극재사업 안정화를 주도하기도 했다.
포스코케미칼의 경우 지난달 미국 배터리회사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 LLC)와 인조흑연 음극재 대규모 공급계약을 맺는 등 이차전지 소재분야 글로벌 공략을 가속했다.
취임식 당시 김 사장은 그간 성과를 돌아보면서 앞으로 사업 방향을 설명했다. 이에 임직원들에겐 톱티어로의 성장을 위한 혁신을 주문했다.
특히 그는 “경쟁력 있는 투자로 지속성장의 동력을 확보해 세계 시장에서 모두가 인정하는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를 위해선 ▲안전하고 행복한 일터 조성 ▲글로벌 소재사로서 입지 구축을 위한 사업역량 차별화 ▲건강하고 열린 기업문화 만들기가 우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하고 민첩한 실행력을 갖출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그는 “임직원들이 새로운 미래를 위해 정진하는 동시에 원대한 꿈과 비전을 실행에 옮겨 포스코케미칼을 함께 만들어가자”며 취임사를 마무리했다.
업계에선 김 사장 체제 속 회사가 생산량 확대와 설비 증설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북미지역 등 해외 고객사 수요 대응을 위해 생산력 확대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포스코케미칼이 지난해 제너럴모터스(GM)와 양극재 합작공장을 캐나다 퀘벡에 짓기로 한 것도 생산량 극대화를 위해서다. 회사는 이와 관련 지난해 11월 광양 양극재공장 4단계 준공을 완료했으며, 제품 라인업 확대에 나선 상태다.
김 사장은 이를 바탕으로 양·음극재 등 이차전지 소재 전반의 벨류체인 완성에 속도를 높여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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