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본격 가동, 저탄소 생산체제 전환 가속
친환경 로드맵 기반 '2050 탄소중립' 달성 추진

포스코그룹이 6000억원을 투입해 광양제철소에 전기로를 신설해 저탄소 생산체제 구축을 가속할 계획이다. 사진=포스코 제공 
포스코그룹이 6000억원을 투입해 광양제철소에 전기로를 신설해 저탄소 생산체제 구축을 가속할 계획이다. 사진=포스코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포스코그룹이 지난 20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광양제철소에 연산 250만톤 규모의 전기로를 신설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그룹은 이를 통해 국내외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22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이사회는 약 6000억원의 금액이 투입되는 광양제철소 전기로 신설 안건을 통과시켰다. 포스코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2024년 1월 전기로 착공을 시작해 2026년부터 본격 가동에 나설 방침이다. 

이번 계획은 최근 국제사회의 탈탄소 정책 수립, 이해관계자의 구체적인 탄소감축 이행 요구, 저탄소 제품 수요 증대 등에 맞춰 이뤄지는 것으로 그룹의 경우 전기로를 활용해 저탄소 생산체제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전기로 투자는 탄소중립 달성에 있어 포스코의 실질적인 첫 성과다. 실제 수소환원제철 기술 상용화 등 고로 공정이 완전히 대체되기 전까지 전환 단계 전 과정에서 전기로는 탄소감축에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기준 국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13.9%가 철강업계에서 나왔다. 정부는 이와 관련 2021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안을 통해 2030년까지 제철 과정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3%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포스코가 도입하는 전기로에서도 생산된 쇳물(용강)을 직접 활용하거나 고로에서 나온 쇳물(용선)과 혼합하는 합탕 기술을 적용할 경우 기존 고로 방식 대비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줄어 저탄소 제품 생산이 가능해져 정부 NDC 목표는 물론 고객사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앞서 포스코는 탄소중립을 향한 글로벌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한·중·일 등 대형 고로 생산체제에 기반, 아시아 철강사 중 처음으로 탄소중립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또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수소환원제철 생산체제 전환 로드맵도 내놨다.

현재는 고유의 파이넥스(FINEX) 유동환원로 기술이 바탕이 된 포스코형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HyREX 상용화를 추진 중이며, 지난해에는 수소환원제철 데모플랜트 설계에 착수한 바 있다.

이외에도 포스코는 전기로 조업 중 발생하는 배가스를 활용해 스크랩을 예열하고 장입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탄소중립 로드맵을 토대로 이행 과제들을 체계적으로 실천해 나가고 있다”며 “그린스틸 체제 전환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활용을 검토하는 등 세부 과제들도 면밀히 살피고,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신속한 전환으로 지속가능경영 기반을 공고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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