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전격 방문해 볼모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포옹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전격 방문해 볼모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포옹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러시아의  침공 1주년을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전격 방문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직접 방문한 것은 작년 2월 24일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확인했다.

21일 미국 CNBC방송과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폴란드에서 열차편으로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를  찾아 마린스키궁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을 뜨겁게 포옹한 바이든 대통령은 "시간이 아무리 걸리더라도 러시아와의 싸움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지지할 것"이라며 "미국은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한 지원의사를 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계속해서 승리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서방 동맹국에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은 완전히 잘못된 판단"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방문에 앞선 백악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의 민주주의와 주권, 영토 보전에 대한 흔들림 없는 약속"을 재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번 방문의 목적을 명확히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맞춰 미국은 약 5억  달러(약 650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F-16 전투기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바이든 대통령의  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뒤 대국민 연설에서 "오늘은 상징적인 날"이라면서 "우리의 강력한 동맹인 미국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와 전체 유럽, 글로벌  민주주의에 대해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우크라이나가 얼마나 회복력이 있는지, 세계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했다. 

한편 미국은 우크라이나  방문 몇 시간 전에 러시아에 방문 계획을 통보했으며, 러시아측 반응은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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