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자산운용, 양적 성장 외 질적 성장 고민할 시점"

[서울와이어 서영백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2일 "향후에도 자산운용 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해 나가기 위해서는 이제 양적 성장과 더불어 질적 성장을 위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에서 "금융감독원은 신속한 인허가·펀드 심사를 통해 신사업 추진을 적극 지원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펀드 공시기준 마련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산운용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역할로 ▲시장을 읽는 통찰력을 바탕으로 자본시장을 이끄는 플레이 메이커 ▲국민의 자산관리자로서 재무 설계를 돕는 길잡이  ▲ESG 기업의 적극적 발굴과 책임있는 의결권 행사 등 세 가지를 주문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자산운용사의 역량 강화, 효율적 운용규제 개선 등을 통해 펀드가 '일반 국민의 재산증식 수단'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는 한편, 책임운용을 통한 올바른 투자문화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ESG 기업의 적극적인 발굴과 책임 있는 의결권 행사 등을 통한 건전한 기업경영문화를 선도할 수 있어야하고, 자본시장의 디지털화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와, 적극적인 해외진출 등 신성장을 위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자산운용사 대표들은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한 자산운용 산업의 선도적 역할과 책임에 대해 공감하면서, 자산운용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감독당국의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금감원장, 금투협 회장을 비롯, 이병성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등 10개 자산운용사 대표와 자본시장연구원, 한국ESG기준원 등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