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미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한국이 충분한 억지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핵 능력 보유는 불필요하다고 밝혀 주목된다.
미 CNN 방송은 6일(한국시간) 한덕수 국무총리가 자사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최근의 여론조사는) 우리 스스로가 무장을 다시해야 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핵 능력을 위해 더 나아가야 한다는 여론"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미국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의 작년 2월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71%는 한국의 독자적 핵무장에 찬성했고, 한국갤럽의 작년 말 여론조사에 의하면 76.6%가 ‘한국의 독자적 핵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한 총리는 하지만 "한국은 북한의 '어처구니 없는 야망'을 막을 수 있는 충분한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핵 능력을 개발하는 것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상당히 적절한 수준의 억지력을 구축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이 비핵화하도록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핵 능력을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북한의 평화와 번영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북한에 알리고 싶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월 국방부 업무보고에서 북한의 도발 수위가 높아질 경우 “대한민국이 전술핵을 배치한다든지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으며 이후 여당인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독자 핵무장론이 분출했다.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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