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조정실, '2022년 청년 삶 실태조사' 결과 발표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한국 청년 절반 이상은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조정실은 지난해 7월부터 8월까지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의 청년가구원을 포함하는 1만5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청년 삶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국무조정실이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한국통계진흥원에 의뢰해 주거·노동·경제·사회인식·미래설계 등 8개 분야, 200개 항목에 관해 조사한 정부 최초의 공식 청년통계다.
조사 결과 부모와 동거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7.5%는 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고 응답했다.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청년 중 67.7%는 독립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독립을 계획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는 '경제적 여건을 갖추지 못해서'라는 응답이 56.6%로 가장 많았다.
주거 점유형태는 자가(부모소유 포함)가 55.8%로 가장 높았으며, 전세 21.5%, 월세 19%가 뒤를 이었다.
자가가구(부모소유 포함)의 평균 주택가격은 5.3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평균주택 가격은 수도권이 7억3000만원, 비수도권이 3억2000만원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
필요한 주거정책(1순위)으로 구입자금 대출 41.0%, 전세자금 대출 23.9%, 월세 등 주거비 지원 17.3%, 공공임대 공급 11.8% 순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비율은 67.4%로 나타났다. 월 임금은 252만원(세금 공제 전), 평균 근속기간은 31.6개월로 집계됐다. 1년 미만 근속기간의 비율은 32.7%로 응답됐다.
집에서 대부분을 생활하는 은둥형 청년의 비율은 2.4%%(임신·출산·장애 제외)로 나타났으며, 은둔 이유는 취업 어려움 35.0%, 대인관계 어려움 10.0%, 학업중단 7.9% 순으로 나타났다.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 중 6.7점이었다. 행복감 6.9점, 자유로운 선택 6.9점, 사회에 대한 신뢰는 5.2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 전체 삶의 만족도인 5.9점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미래 실현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94.8%가 어느정도 이상 실현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전혀 실현할 수 없다고 응답한 청년의 비율도 5.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청년의 향후 결혼계획은 75.3%가 있다고 응답(남 79.8%, 여 69.7%)하고, 자녀 출산의향*에 대해서는 63.3%가 있다고 응답(남 70.5%, 여55.3%)하여 남녀간 인식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