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 요구 안건 가결 시 1144억원 받아
배당금 갈등 캐스팅보트는 장녀 구미현씨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주주들에게 배당금으로 2966억원을 지급하라고 회사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지난 20일 이사회에서 구본성 전 부회장의 ‘2966억원 배당 요구’를 다음 달 4일 열리는 주주총회 안건으로 채택했다. 비상장회사인 아워홈은 지분 3%이상을 가진 주주의 주주제안을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의안으로 상정해야 한다.
이 안건이 가결될 경우 구본성 전 부회장은 1144억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지난해 아워홈 순이익(255억원)의 11.6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에 대응해 아워홈이 올린 배당 지급 액수는 30억원이다.
둘 중 어떤 안건이 채택될지는 현재로서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주총에서 두 안건이 표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현재 아워홈은 창립자인 고(故) 구자학 회장의 1남 3녀가 전체 주식의 98%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구본성 전 부회장이 지분 38.56%를 가졌고 막내 구지은 부회장이 20.67%, 장녀 구미현씨와 차녀 구명진씨가 각각 19.28%, 19.6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구미현씨가 어느 쪽에 표를 던지느냐가 안건 통과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구미현씨는 앞선 경영권 다툼에서 구지은 부회장과 구본성 전 부회장 각각의 편으로 입장을 바꾼 바 있어 이번 주총에서도 캐스팅보트가 될 전망이다.
구본성 전 부회장의 안건이 통과될 경우 아워홈은 경영상 타격이 불가피하다. 해당 금액은 아워홈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 2240억원(2021년 기준)을 훌쩍 넘는 금액이기 때문이다.
아워홈 측은 이번 구본성 전 부회장의 주주제안으로 경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만큼 내부적인 대응책 마련에 돌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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