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서영백 기자]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국고채 투자 접근성이 대폭 개선된다. 

한국예탁결제원은 국제예탁결제기구(ICSD)인 클리어스트림(Clearstream Banking)이 28일 국세청으로부터 국채통합계좌 운영을 위한 적격금융회사(QFI) 자격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비거주자인 외국인은 향후 클리어스트림의 통합계좌를 통해 국채를 취득·보유·양도하는 경우에도 이자·양도소득의 비과세 혜택이 가능해졌다.

세법상 비거주자·외국법인은 국세청장의 승인을 받은 적격외국금융회사(QFI)를 통해 국채를 취득, 보유 또는 양도하는 경우에도 국채로부터 발생하는 이자·양도소득 비과세 혜택이 가능하다.

예탁원은 “클리어스트림의 이번 QFI 자격 획득으로 국채통합계좌 시스템 구축·개시를 향한 유의미한 첫걸음을 내디뎠으며, 외국인 투자자에게 통합계좌 구축의 가시적 진행상황을 알려 시장에 기대감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를 계기로 ICSD(유로클리어, 클리어스트림)가 더욱 적극적으로 예탁결제원과의 국채통합계좌 시스템 구축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클리어는 세계 최대 ICSD로 영국, 프랑스, 스웨덴, 네덜란드 등 유럽 각국 증권예탁결제기관을 자회사로 둔 지주사의 산하 조직이다. 클리어스트림은 룩셈부르크 소재의 ICSD로, 룩셈부르크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예탁결제기구를 소유하고 있다. 지난 2021년 기준 두 기구의 증권 보관액은 약 55조 유로에 달한다.

예탁원은 “예탁원은 향후 ICSD의 국채통합계좌를 운영해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시장 접근성을 제고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 정부가 추진 중인 국채시장의 선진화와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최종 편입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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