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 향수 등 화장품 판매 급증
마스크 벗자 남성도 외모관리
'꾸안꾸'서 '꾸꾸 스타일' 인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많은 것이 변했다. 그간 마스크를 핑계로 스킨케어나 메이크업 등 자기 관리에 소홀한 경우가 많았으나 이제는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빛나는 피부와 화려해진 컬러 표현, 더욱 자유분방해진 복장부터 포멀한 오피스룩까지 올해 유행할 트렌드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가 유행했다면 올해는 3년 만의 대면 한 기대감으로 패션·뷰티업계에선 ‘꾸꾸(꾸미고 꾸민)’ 스타일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노마스크 기대감에 색조화장품에 관심이 모인다. 사진=픽사베이
노마스크 기대감에 색조화장품에 관심이 모인다. 사진=픽사베이

◆‘눈’과 ‘기초’서 다시 풀메이크업

코로나19 사태로 재택 근무가 늘고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메이크업 제품 중에선 묻어나지 않는 화장품들이 관심을 모았다. 그중에서도 아이메이크업 관련 제품과 기초 제품 등이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마스크를 벗게 되자 립스틱 등 색조화장품과 피부 표현 제품까지 판매 품목이 확장되고 있다.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6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색조 매출이 전년 대비 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립 메이크업이 129%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화사하고 선명한 발색이 강점인 립틴트류를 중심으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화장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도 급증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지난달 베이스 메이크업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112%, 색조 화장품 103%, 향수 90%, 포인트 메이크업 83% 등 성장세를 보였다. 

‘노마스크’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외모관리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도 다시 높아졌다. 위메프가 최근 한 달간(2월11일~3월10일) 판매 데이터 분석 결과 ‘남성 메이크업’ 카테고리 매출이 57% 늘었다. 눈썹을 그리는 데 필요한 아이브로우는 1127.1%, 비비크림은 109.2%가량 판매가 급증했고 파운데이션(66.5%)과 선크림(40.7%) 등도 뒤를 이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노마스크 시대를 맞아 색조 화장품시장이 활기를 띠는 추세”라며 “마스크로 가려졌던 베이스와 립 메이크업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패션업계는 올해 트렌드로 ‘오피스룩’을 꼽았다. 사진=픽사베이
패션업계는 올해 트렌드로 ‘오피스룩’을 꼽았다. 사진=픽사베이

◆올해 키워드는 ‘오피스룩·고프코어’

패션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지나가면서 대면근무가 확대되고 완전한 일상으로 회복이 가속화돼 오피스룩으로 대표되는 포멀룩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W컨셉은 올해 트렌드로 ‘오피스룩’을 꼽았다. 격식을 갖추면서도 일상생활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셋업 상품과 트위드 소재 의류가 인기를 끌 것이라는 설명이다. W컨셉에서는 지난 1월 재킷과 트렌치코트, 셔츠와 블라우스 판매량이 지난달 대비 각각 61%, 131%, 60% 증가했다.

또 재택근무가 끝나고 야외 활동을 즐기는 젊은 세대가 많아지면서 ‘고프코어’ 패션도 인기다. 고프코어은 체력 보충을 위한 견과류를 의미하는 ‘고프’와 자연스러운 멋을 추구하는 ‘놈코어’의 합성어다. 코로나19 기간 등산·캠핑 인구가 늘어나며 부상한 트렌드다.

색상도 더욱 화려해졌다. 여성복시장에서는 올해 봄여름 시즌에는 부드러운 파스텔 컬러가 많이 활용되고 있다. 핑크, 라벤더, 민트, 스카이 블루 등 다양한 파스텔 컬러가 시즌 특유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남성복 또한 편안함을 강조한 의상은 물론 화려한 색상을 사용한 과감한 의상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밝고 다채로운 컬러감을 활용한 패션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특정 컬러군이 강세를 보이던 과거의 유행과는 다르게 거의 모든 컬러가 동시다발적으로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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