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12일 한-포르투갈 비즈니스 포럼 개최
정부·기업인 참석, '그린 부문' 등 협력 기회 모색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항구, 항만 인프라를 갖추는 등 조선산업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강점을 지니고, 공통점이 많은 한국과 포르투갈이 반도체와 배터리 등 첨단산업 발전과 육성에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2일 주한포르투갈대사관, 포르투갈무역투자청(AICEP)과 공동으로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한-포르투갈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험은 안토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 방한을 계기로 이뤄졌다.
우리나라 측에선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및 정부인사,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 성민석 한온시스템 대표, 김성권 씨에스윈드 회장,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 회장,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이 참석했다.
포르투갈에선 총리와 안토니우 코스타 시우바 경제해양부 장관, 엘비라 포르투나투 과학기술교육부 장관, 주앙 갈람바 인프라부 장관 등 주요 정부 인사들과 기업인들이 대거 자리했다.
특히 이번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한국과 포르투갈 민간경제협력위원회가 설립되는 등 양국 경제협력에 탄력이 예상된다. 민간이 중심이 된 한국 측 위원장으로는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가 선임됐다.
양국은 경협위원회 설립을 계기로 협력을 새로운 분야로 넓힐 방침이다. 울산상의와 포르투갈 투자무역청의 업무협약(MOU)도 체결됐으며, 두 기관은 경제 및 산업분야 교류 확대 등 상호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안토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는 지난달 리스본에서 면담을 갖은 후 약 한달 만에 다시 재회했다.
최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기업 비즈니스에 적합한 나라가 포르투갈이다. 우리 기업의 중남미와 아프리카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트두갈은 그린 에너지 선두주자이자, 재생에너지 비중 60%를 차지하는 등 한국도 아시아의 포르투갈이 되길 희망한다”며 “오늘 비즈니스 포럼은 양국 경제협력의 첫 걸음으로 양국 경제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한국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단순히 6개월짜리 이벤트, 숏텀이 아닌 인류가 공통으로 직면한 도전 과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롱텀 이니셔티브로 계획 중”이라고 설명하면서 포트투갈 정부 측에 개최 지지를 요청했다.
이에 코스타 총리는 “글로벌 과제를 대응하는 데 한국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분야는 많다”며 자국 내 완성차기업 유치 현황을 소개하면서 “조건도 갖추고 기회도 있다. 투자 인센티브 등도 제공할 것”이라며 국내 기업의 투자를 이끌 장점 등을 부각했다.
행사 축사를 맡은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양국 교역이 코로나 팬데믹 이전 시기보다 약 50% 증가했고, 투자도 자동차 부품, 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친환경산업 선도국인 포르투갈과의 신재생에너지분야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