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셔틀외교 12년만에 정상화...기시다, 24시간25분 서울 체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16일 정상회담차 일본 도쿄 방문 당시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16일 정상회담차 일본 도쿄 방문 당시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늘 오후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 셔틀외교를 정상화한다.

대통실과 일본 총리실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오늘(7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 일본 총리의 방한은 지난 2011년 10월  노다 요시히코 당시 총리의 방한 이후 12년여 만이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9시30분 도쿄 하네다 공항을 출발해 11시50분 서울공항에 도착한다. 이어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한국 일정을 소화한 뒤 8일 낮 12시15분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기시다 총리의 방문은 실무 형식으로, 윤 대통령이 지난 3월 16~17일 일본을 실무 방문한 데 대한 답방이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동작동 국립현충원 참배,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만찬 등의 일정이 예정돼 있으며 8일엔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들과의 면담, 우리나라 경제단체장과의 만남 등이 준비돼 있다.

한일 양측은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의 협력과 글로벌 과제 등  '미래'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최대 관심사는 기시다 총리가 과거 식민지 지배와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 문제,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 등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다.

특히 독립투사가 안장돼 있는 국립현충원 방문에서 기시다 총리가 어떤 입장을 밝힐질도 관심이다.

양국 정상 회담에서는 북한의 핵 문제를 둘러싼 안보, 반도체 등의 첨단산업을 포함한 과학기술, 청년과 문화 분야의 협력 방안 등이 주요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 정상은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 계획 안전성 공동검증'에 대해서는 합의할 가능성이 있지만 정상회담에서 일반적인 '공동선언'이 나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은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있을 예정이다. 만찬요리는 한식이며 메인요리는 숯불고기를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모두 애주가여서 술을 곁들이며 친분을 쌓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야권은 '빈손 외교', '호갱 굴욕외교'가 우려된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의 강선우 대변인은 6일 브리핑에서 "기시다 총리의 답방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는 대통령실의 모습에서 지난 3월 정상회담 당시의 빈손외교 재현이 우려된다"고 날을 세우며 당당한 외교를 촉구했다. 

이에대해 국민의당 윤희석 대변인은 "어렵사리 복원된 한일 셔틀외교다. 외교를 감정으로 처리했던 지난 5년을 다시 되풀이할 수는 없지 않은가"라면서 "민주당이 외교에서만큼은 정략적, 맹목적 반대를 거두어 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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