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둔화에도 서치플랫폼 견조한 실적
커머스 부문 '포쉬마크' 편입 효과까지 더해져

경기도 성남 판교 소재 네이버 사옥. 사진=서울와이어 DB 
경기도 성남 판교 소재 네이버 사옥.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네이버가 올해 1분기 커머스부문 매출 증대와 본업인 서치 플랫폼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루며 3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네이버는 8일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조2804억원, 영업이익 33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3.6%, 0.4%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본업인 검색사업(서치플랫폼)에서 8518억원, 커머스 6050억원, 핀테크 3182억원, 콘텐츠 4113억원, 클라우드 932억원 순이다.

사측은 1분기 영업이익에 대해선 “서버 등 인프라 자산의 상각연수 기간을 국내 및 글로벌 추세와 실질 사용 연한에 부합하도록 변경한 절감 효과를 포함해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 전분기 대비 1.8%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본업 외 부문에서의 선전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한다. 실제 증권가는 네이버 1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를 매출액 2조2529억원, 영업이익 3071억원으로 전망한 바 있다. 

특히 경기둔화에도 검색광고가 5.3% 성장하는 등 글로벌 검색시장 성장세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커머스부문에서도 포쉬마크 편입 효과로 매출 증대를 이끌었고 이 분야 전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7% 성장한 11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핀테크와 콘텐츠부문 영업이익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8%, 94.0% 성장한 실적을 냈다. 웹툰의 성장세도 지속됐으며, 글로벌 통합 거래액은 마케팅 축소와 특정 지역 운영 감축에도 전년 동기 대비 28.9% 증가한 4122억원을 기록했다. 

기업간거래(B2B)부문의 경우도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영업이익을 올렸고 클라우드 및 기타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6.1%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하는 등 약진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B2B 기업용 신규 서비스 출시 계획을 내놨다. 최 대표는 “최근 인공지능(AI)의 상용화 사례 등 패러다임이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 속, 하이퍼클로바X를 서비스 전반에 적용해 사용자 경험을 한 차원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서 연내 라인웍스와 같은 생산성 도구에 하이퍼클로바X를 접목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글로벌 B2B 기업용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네이버는 실적 발표와 함께 새로운 3개년(회계연도 2022~2024년) 주주환원계획도 발표했다.

회사는 이와 관련 앞으로 3년간 최근 2개년 평균 연결 잉여현금흐름(FCF)의 15~30%를 전액 현금으로 배당하고 이와 별개로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8% 중 3%를 매년 1%씩 소각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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